79살 할아버지의 특별한 졸업여행..."가족 위해 마지막 운전" / YTN

2019-04-07 917

일본에서는 79살 할아버지의 특별한 졸업여행 모습을 담은 동영상이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조회 수가 70만을 넘었는데 동영상이 호소하는 잔잔한 메시지에 공감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고 합니다.

도쿄에서 황보연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가족들의 배웅 속에 48년 운전 경력의 79살 아메미야 할아버지가 직접 승용차를 몰고 돌아보는 마지막 여행을 떠납니다.

이른바 '운전 졸업 여행!'

가족들은 평소 여든을 바라보는 할아버지가 운전하는 게 항상 불안하고 걱정스러웠습니다.

[아메미야 할아버지 딸 : 언젠가 액셀과 브레이크를 잘못 밟지 않을까 정말로 걱정돼요.]

선뜻 내키진 않았지만, 반쯤은 가족들에게 떠밀려 마지막 운전대를 잡은 할아버지.

하지만 여행이 점점 깊어질수록 소중한 가족들의 진심을 이해하게 되면서 마음에 서서히 변화가 일어납니다.

[아메미야 아키라(79세) : 그렇군, 모두에게 걱정을 끼친 게 좋지 않았다는 생각이 드네.]

이 동영상은 노인 운전에 대해 가족 모두 함께 생각해 보자는 취지로 일본 고속도로회사가 기획한 것입니다.

출연자들은 실제로 면허 반납 문제를 두고 고민하고 있던 아메미야 할아버지 가족들입니다,

[아메미야 할아버지 손자 : 할아버지 운전하느라 고생하셨어요.]

[아메미야 할아버지 부인 : 지금부터는 둘이서 버스나 전철로 여행하면서 함께 경치를 즐기자고요. 운전 졸업 축하해요!]

이 동영상은 화제가 되면서 조회 수가 이미 74만을 넘었고 진솔한 이야기에 공감하는 분위기도 퍼져가고 있습니다.

[면허 반납 고민 중인 70대 할아버지 : 나이와 더불어서 가족과 상의할 필요가 있는 것 같습니다.]

운전 졸업 여행을 마친 뒤 면허를 반납한 아메미야 할아버지.

아끼던 승용차는 아들에게 넘겨주고 건강을 위해 중고 자전거를 새로 샀습니다.

[아메미야 아키라(79세) : 이 자전거 타고 쇼핑하러 갈 겁니다.]

도쿄에서 YTN 황보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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