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키리크스' 어산지, 7년 은신 대사관에서 추방되나? / YTN

2019-04-07 20

런던에 있는 에콰도르 대사관에서 7년째 은신하고 있는 폭로 전문 사이트 위키리크스의 설립자 줄리언 어산지의 추방 여부가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지난해부터 에콰도르 정부와 마찰음을 내던 어산지가 대사관에서 곧 추방될 것이라는 보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기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호주 국적의 줄리언 어산지가 런던 주재 에콰도르 대사관에 피신한 것은 2012년 6월.

폭로 사이트 위키리크스의 설립자로서가 아니라, 성범죄 혐의 피소자로 스웨덴 송환이 유력할 때였습니다.

미국의 기밀 누설 혐의로 1급 수배자였던 그는 스웨덴행은 곧 미국 송환이라며 에콰도르에 망명 요청을 했습니다.

그러나 영국 정부가 '스웨덴 송환' 입장을 굽히지 않는 바람에 그는 7년째 대사관에 발이 묶였습니다.

그런 어산지가 곧 대사관에서 추방될 것이라고 여러 외신들이 보도하기 시작했습니다.

[보건 스미스 / 어산지 지지 언론인·친구 : 위키리크스는 에콰도르 정부 관계자에게 정보를 받았다고 확실히 주장했습니다. 어산지가 위키리크스를 운영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직접 접촉한 것은 아니지만, 그는 쫓겨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매우 긴박한 상황입니다.]

에콰도르는 당초 어산지를 영국에서 빼내기 위해 외교관 신분을 주는 방법까지 추진하는 등 보호하려는 입장이었지만 2017년 지금의 모레노 대통령이 취임하면서 사정이 달라졌습니다.

위키리크스가 모레노 대통령의 과거 개인정보까지 유포하면서 갈등이 깊어졌고 결국 대통령이 직접 언론 인터뷰에서 어산지가 망명조건을 어겼다고 비난하는 상황까지 왔습니다.

또 스웨덴의 성범죄 피해자가 어산지에 대한 고소를 취하하면서 영국의 입장도 애매해졌습니다.

[제레미 헌트 / 영국 외무장관 : 줄리언 어산지는 자유인입니다. 원하면 언제든지 대사관을 떠날 수 있습니다. 상황이 최대한 빨리 해결되기 바랍니다. (기자 : 그럴 가능성이 있다고 보십니까?) 그건 그에게 달렸습니다.]

이런 가운데 유엔의 닐스 멜처 고문문제 특별보고관이 어산지를 추방하면 안 된다는 성명까지 발표하면서 실제 추방되는 게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증폭시키고 있습니다.

지지자들은 '세기의 폭로자'라 부르고, 반대자들은 '성범죄 전력의 해커'라고 부르는 줄리언 어산지.

그의 7년 은신 생활이 어떻게 마무리될지 세계의 관심이 몰리고...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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