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 '김정은 2기' 첫 최고인민회의...비핵화 정세 가늠자 / YTN

2019-04-06 615

이번 주 북한 김정은 체제 2기 출범을 본격적으로 알리는 최고인민회의가 열립니다.

이 전후로 당 대회나 행사가 예상되는데, 모든 일정이 끝나면 한동안 잠잠했던 북한이 입을 열지 주목됩니다.

김지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하노이 회담이 실패로 돌아간 지 열흘 만에 열린 북한 제14기 대의원 선거.

임기 5년의 대의원 687명은 오는 2024년까지 김정은 체제 2기를 꾸려가게 됩니다.

김 위원장은 아예 입후보하지 않았는데, 지난 1948년 첫 선거 이래 북한 정권 사상 최고지도자의 불출마는 처음입니다.

새로 선출된 14기 최고인민회의 첫 회의가 오는 11일 개최됩니다.

최고인민회의 회의 전후로는 노동당의 주요 정책 방향을 결정짓는 당 대회와 전원회의가 열릴 가능성이 있습니다.

지난해 핵·경제 병진 노선 대신 경제 건설 총력 집중 노선을 결정한 것도 당 전원회의였습니다.

[북한 조선중앙TV(지난해 4월) : 당과 국가의 전반 사업을 사회주의 경제건설에 지향시키고, 모든 힘을 총집중할 것이다.]

최고인민회의 개최 직후엔 마침 한미 정상이 만나 비핵화 협상 방안을 논의합니다.

북한이 내부 정치 일정을 치르며 한미 정상회담 결과를 모두 지켜본 뒤 북미 협상과 관련한 입장을 내놓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유진 / 통일부 부대변인 : (최고인민회의 전후로) 노동당 정치국회의, 또는 노동당 중앙위원회를 개최한 적도 있고 또 개최가 되지 않았던 적도 있었습니다. 따라서, 이번에 그 가능성에 대해서 예단해서 말씀드리기는 어려운 점을….]

북한은 하노이 결렬 이후 북미 협상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공개하지 않고 남북 교류나 협의에도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정부는 북한 최고인민회의와 한미 정상회담이 끝난 뒤 본격적인 남북 접촉도 재개한다는 입장이어서 이번 주가 향후 비핵화 협상 재개의 가늠자가 될 전망입니다.

YTN 김지선[sun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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