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강원 산불에서 소방차가 줄지어 화재 현장으로 이동하는 고속도로 CCTV 장면이 큰 화제가 됐습니다.
빠른 현장 합류와 신속한 피해 확산 방지 작업에 수도권과 강원 영동 지역을 잇는 고속도로 등 인프라 확충이 큰 역할을 했다는 분석입니다.
박광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양양고속도로 내촌 3터널 인근 CCTV 화면입니다.
아직 사방이 컴컴한 늦은 밤, 경광등을 킨 소방차가 양양 방향으로 줄지어 달립니다.
단일 화재로 가장 많은 900대 가까운 소방차가 동원된 것은 2005년 '천년고찰' 낙산사를 태울 당시의 4배에 달합니다.
신속한 장비 동원의 숨은 공신은 확충된 도로 인프라입니다.
서울-양양고속도로는 지난 2017년에야 전 구간이 완전 개통됐습니다.
그전까지 수도권에서 출발하는 경우 경부고속도로를 타고 신갈분기점으로 내려가 영동고속도로로 강릉까지 이동한 뒤 국도를 타고 다시 고성이나 속초 지역으로 올라가야 했습니다.
이번 불이 점점 남쪽으로 퍼진 점을 볼 때 자칫 도로 통제로 현장 접근 자체가 어려웠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조선호 / 소방청 대변인 : 우리가 장거리 출동을 할 경우에는 결국은 도로 사정하고 교통 사정이 중요한 역할을 미칩니다.]
강풍에도 초고압 물대포를 쏠 수 있고, 원격 조작도 가능한 '소방차 끝판왕' 로젠바우어 판터의 합류에도 SOC 확충이 큰 도움이 됐습니다.
차체 전폭만 모델별로 무려 2.55m에서 3m에 달하기 때문입니다.
[공하성 / 우석대 소방방재학과 교수 : 일반적으로 소방차는 전장이 길고 폭이 넓어서 화재 현장으로의 접근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는데 SOC 확충으로 도로 인프라가 잘 구축돼 있어서….]
시민들의 찬사를 불러온 일사불란한 소방차 행렬,
장비와 인력이 가장 밀집한 수도권이 신속하게 태백산맥을 넘을 수 있었던 데 SOC 인프라 확충이 '숨은 공신'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YTN 박광렬[parkkr082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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