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르고 뛰고'...도심 깨우는 봄맞이 마라톤 / YTN

2019-04-06 7

날씨가 풀리면서 미뤄왔던 야외 활동을 하려는 분들이 많아졌습니다.

높은 빌딩을 오르는 이색 대회부터 한강을 따라 달리는 마라톤까지, 주말 서울 도심 곳곳이 북적였습니다.

김다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하늘을 찌를 듯 높이 솟은 빌딩.

그 아래 한가득 미소를 머금은 사람들이 몸을 푸는 데 열중입니다.

하늘을 향해 달리는 수직 마라톤 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천5백여 명이 모인 겁니다.

[오창윤 / 서울시 목동 : 날씨도 많이 풀리고 여자친구랑 같이할 특별한 활동을 찾다가 이색 마라톤이 있어서 신청하게 됐습니다.]

결승점까지 123층, 올라야 하는 계단은 무려 2,917개에 달합니다.

한 걸음 한 걸음, 숨이 턱 끝까지 차오르지만, 힘찬 응원을 보내는 것도 잊지 않습니다.

16분도 채 지나지 않은 시간, 폴란드 선수가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합니다.

지난해 안타깝게 2위를 차지했던 한국 참가자는 올해 당당히 여성 부문 우승을 거머쥐었습니다.

[김지은 / 여성 엘리트 부문 우승자 : 올해는 솔직히 생각지도 못했어요, 1등을. 그냥 열심히 올라가자 그런 마음으로 올라갔는데….]

참가자들의 발걸음은 뜻깊은 기부로도 이어졌습니다.

[신창훈 / 주최 측 마케팅팀 팀장 : 참가비 중에 운영비를 제외한 전액은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을 통해서 스포츠 꿈나무 어린이 육성에….]

비슷한 시각, 봄꽃의 향연 속에 푸른 강물을 따라 달리는 마라톤 대회도 열렸습니다.

포근한 날씨에 참가한 사람만 5천여 명, 꽃샘추위와 미세먼지에 시름 하던 한강공원이 모처럼 활기를 띠었습니다.

가족과 손을 맞잡고 뛰거나, 유모차를 밀며 달리는 사람까지 모습도 가지각색입니다.

[조주희 / 신철원초등학교 6학년 : 5시에 일어나서 올 때는 힘들었는데 (아빠랑) 와서 5km 같이 완주하니까 더 재미있었어요.]

훌쩍 찾아온 봄을 맞아 사람들은 뛰고, 또 오르며 계절 속을 달렸습니다.

YTN 김다연[kimdy0818@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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