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 천만한 순간도 있었습니다.
중학생들이 탄 수학여행 버스에 불씨가 옮겨붙었는데요.
학생들이 탈출하자마자 버스가 화마에 휩싸였습니다.
최수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버스 창문으로 시뻘건 불길이 보이자 비명이 터져나옵니다.
[현장음]
"어떡해. 살려줘."
버스에 탄 승객은 수학여행을 중단하고 산불을 피해 급히 귀가하던 중학생들. 2학년 학생 199명은 숙소에 있는 짐까지 포기한 채 서둘러 버스 7대에 나눠 탔습니다.
[김기세 / 평택 현화중학교 교감]
"굉장히 긴장하고 서로들 다 무서움에 떨었죠. 반팔 입고 뛰어나오던 애도 있었어요."
하지만 이 중 버스 한 대에 불씨가 옮겨붙었고, 얼마 지나지 않아 불길에 휩싸였습니다.
학생 29명과 교사와 안전요원 3명이 다른 버스로 옮겨탄 직후였습니다.
[김기세 / 평택 현화중학교 교감]
"시동이 꺼져 문이 안 열려서 버스 기사님하고 안전요원들이 문을 수동으로 개폐하고 학생들을 대피를 시킨 거죠."
수학여행 출발 직전 재난훈련을 한 덕분에 신속히 대처했던 겁니다.
비슷한 시각 도로에는 화재 현장을 벗어나려는 차량들이 적잖았습니다.
[현장음]
"와. 불붙었다."
산불지역에서 발생하는 사망사고의 가장 큰 원인은 뜨거운 복사열.
장시간 있으면 고온의 열기 때문에 숨질 수 있습니다.
복사열을 피하려면 풀과 나무가 없는 공터나 물가로 방향을 돌리는 게 안전합니다.
[박병일 / 자동차 명인]
"불이 붙으면 나무가 떨어지며 불꽃이 날릴 수가 있기 때문에 물가 쪽으로 차를 이동하는게 좋겠죠."
채널A 뉴스 최수연입니다.
newsy@donga.com
영상편집 이재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