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미화원 월급이 너무 많다. 환경미화원은 로또 자리다.
더불어 민주당 소속 이동호 부산시의원이 공식석상에서 한 말입니다.
논란이 커지자 뒤늦게 사과했습니다.
배영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부산시가 제출한 추가경정 예산안을 심사하는 자리, 이동호 부산시 의원이 18년간 일한 환경미화원의 급여에 대해 문제를 제기합니다.
무기계약직인 환경미화원 월급이 542만 원으로 일반 공무원보다 많다는 겁니다.
[이동호 /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의원]
"백몇십만 원 받는 줄 알았는데, 연봉 6천5백만 원을 받는다니 놀랐습니다. 시의원 급여보다도 월 백만 원이 더 많습니다.“
무기계약직은 책임감이 없다고 폄하하는가 하면, 부산시가 퇴직금도 더 챙겨주는 특혜를 주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동호 /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의원]
"로또 자리입니다. 신의 직장입니다. 환경미화원이 저런 대우를 받는다면 더 이상 사회적 약자가 아닙니다.“
이 의원의 발언은 많은 환경미화원들의 반발을 샀습니다.
실제 이 의원이 언급한 월급은 각종 수당과 1년에 한번 나오는 상여금까지 포함된 금액이었고, 18년 차 환경미화원의 실제 기본급은 350만 원에 그쳤습니다.
퇴직금 특혜를 주고 있다는 주장도 사실과 달랐습니다.
이 의원의 SNS에는 "주 6일 새벽 근무를 하는 환경미화원을 고액 연봉자로 몰아세웠다"며 항의하는 글이 잇따라 달렸습니다.
결국 이 의원은 뒤늦게 사과문을 내고 해당 발언을 취소했습니다.
채널A뉴스 배영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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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김현승
영상편집: 이혜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