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사건을 재수사하는 검찰 수사단이 처음으로 강제수사에 나섰습니다.
수사단은 김 전 차관의 자택과 건설업자 윤중천 씨 원주 별장 등 10여 곳에서 동시에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신지원 기자!
수사단이 예상보다 빨리 움직이기 시작했군요.
10여 곳이라던데 현재 어디를 압수수색하고 있나요?
[기자]
검찰 수사단은 오늘 오전부터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과 건설업자 윤중천 씨 등에 대해 압수수색에 나섰습니다.
수사단은 김 전 차관의 자택과 근무했던 법무법인 사무실 등 10여 곳에서 동시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검찰 수사단이 공식 활동을 시작한 이후 처음으로 강제수사에 나선 겁니다.
오늘 압수수색 대상에는 김 전 차관에게 돈을 건넸다고 알려진 건설업자 윤중천 씨의 사무실과 문제의 동영상이 촬영된 강원도 원주 별장도 있습니다.
김 전 차관은 지난 2005년부터 2012년까지 윤 씨로부터 수천만 원의 금품과 향응을 받은 것으로 의심받고 있는데요.
검찰 수사단이 두 사람에 대해 동시 압수수색에 나선 만큼, 뇌물 혐의에 대한 본격 수사가 시작한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여환섭 수사단장은 지난 1일 첫 출근길에서 공소시효에 대해 쉽지 않지만, 법리적으로 충분히 검토하겠다고 밝힌 적이 있는데요.
현재 뇌물을 건넨 윤 씨에 대한 공소시효는 이미 종료됐지만, 뇌물 수수자인 김 전 차관의 경우 3천만 원이 넘는 금품을 받았다면 형사상 처벌이 가능합니다.
그만큼 윤 씨도 2013년 수사 때와 달리, 이번 대검 진상조사단의 조사 과정에서는 김 전 차관에게 뇌물을 건넨 정황을 협조적으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만큼 이번 검찰 수사 과정에서 구체적인 사실관계가 드러날지 관심입니다.
검찰 수사단이 지난 2013년 수사 과정도 들여다보고 있는 것 같은데, 경찰청에서도 압수수색이 진행됐다죠?
[기자]
검찰 수사단은 오늘 오전 경찰청 디지털포렌식센터에 대해서도 압수수색에 나섰습니다.
이곳에도 검찰과 수사관들 6명 가량이 오늘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까지 3시간 가량 압수수색을 진행했습니다.
현장을 지켜본 취재진 확인 결과 수사관들이 돌아갈 때 별다른 압수물이 눈에 띄지 않았다고 하는데요.
추가 압수수색이 진행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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