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경, '제주 4.3' 71년 만에 유감 표명 / YTN

2019-04-03 16

군과 경찰이 71년 만에 처음으로 제주 4.3 사건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다만, 표현 방식은 군과 경찰이 조금 달랐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강정규 기자!

일단 추념식에 모습을 보인 건 경찰 쪽이었죠?

[기자]
네, 민갑룡 경찰청장은 오늘 오전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4.3 희생자 추념 행사에 참석했습니다.

민 청장은 4·3 당시 무고하게 희생된 모든 분들의 영정에 머리 숙여 애도의 뜻을 표한다고 말했습니다.

방명록에는 하루빨리 비극적 역사의 상처가 진실에 따라 치유되고 화해와 상생의 희망이 반성에 따라 돋아나기를 기원한다고 썼습니다.

경찰 총수가 4·3 추념식에 참석해 희생자를 애도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다만, 민 청장이 내놓은 메시지엔 직접적인 사죄의 표현 없었는데요.

그래서 기자들이 이번에 애도를 표한 것을 사과로 받아들여도 되는지 물었습니다.

민 청장은 네라고 대답하면서 무고하게 희생된 분들께 분명히 사죄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양민 학살에 경찰이 참여한 것을 인정하느냐는 질문엔 진실이 하나하나 밝혀지고 있기 때문에 밝혀진 사실에 따라서 경찰도 사실을 인정할 것은 인정할 것이라고 대답했습니다.


사죄라는 표현은 취재진이 질문을 하니까 나온 대답이었군요.

군 당국은 어떤 입장을 밝혔나요?

[기자]
네, 국방부는 오늘 오전 11시 광화문에서 추념식이 열린 시간에 맞춰 입장문을 냈습니다.

"국방부는 '제주 4.3 특별법'의 정신을 존중하며, 진압 과정에서 제주도민들이 희생된 것에 대해 깊은 유감과 애도를 표현합니다."

1문장짜리 짤막한 입장이 전부였습니다.

경찰과 달리 추모식에는 국방부 장관은 물론 차관도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정경두 장관은 지난 1일부터 미국 국방부를 방문 중이고, 서주석 차관은 오늘 오전 중국군 유해 송환식에 참석했습니다.

서 차관은 오후 2시에 열리는 방위사업관련 회의를 마친 뒤, 늦은 오후에 광화문을 찾을 예정인데요.

서 차관이 언제 광화문에 가는지 아직도 시간이 확정되지 않았습니다.

오늘 행사를 준비한 제주 4.3 범국민위원회 쪽과 통화를 해보니 그쪽에서도 서 차관이 언제 방문하는지 알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유가족들이 광화문에서 서 차관을 마냥 기다릴 순 없는 노릇이라며 국방부가 사과를 하겠다는 의향이 있는지도 분명하게 밝히지 않았다고 불쾌...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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