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 5000원, 청바지 9900원.
요즘따라 대형마트 할인행사가 파격에 파격을 더하는 이유,
홍유라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한 대형마트 직원이 치킨을 가득 담은 통을 들고 나오는 즉시, 기다리던 고객들이 재빠르게 장바구니에 담습니다.
[정기자 / 서울 용산구]
"어제는 다 팔려서 없어서 못 샀어요. 오늘 오니까 있어서 산거죠."
[노금철 / 서울 구로구]
"애들이 셋이 다 먹으니까 2만 원짜리 하나 시키다 보면 부족하거든요. 이건 양이 굉장히 많은 거 같고… "
유명 프랜차이즈 치킨 한 마리 가격이면 네 마리를 살 수 있습니다.
"치킨 한 마리가 회원가 5000 원에 팔리고 있는 상품 코너가 텅 비었습니다. 하루에 250 마리만 한정으로 파는데 모두 소진된 겁니다."
[현장음]
"다 나갔어요."
다른 대형마트는 의류 특가 마케팅에 동참했습니다.
청바지를 오는 17일까지 9천9백원에 판매합니다.
이처럼 대형마트들이 '가격파괴 전쟁'에 나서는 건 이유가 있습니다.
주요 대형마트 3곳의 매출은 3년 연속 줄었고, 특히 지난해 많이 감소했습니다.
게다가 4월은 전통적으로 유통업계 비수기이기 때문입니다.
일부 상품의 가격을 낮춰서라도 소비자 지갑을 열기 위한 대형마트들의 생존 경쟁이 치열합니다.
채널 A 뉴스 홍유라입니다.
홍유라 기자 yura@donga.com
영상취재 : 한효준
영상편집 : 배영주
그래픽 : 윤승희 정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