南 홀로 유해 발굴...北 연락사무소 정상화 / YTN

2019-04-01 3

오늘(1일)은 남북이 공동유해발굴에 나서기로 한 날이었지만, 북측이 끝내 불참하면서 무산됐습니다.

반면, 한차례 철수 소동을 빚었던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는 정상화됐습니다.

강정규 기자입니다.

[기자]
남북이 비무장지대에서 공동 유해발굴을 하기로 약속한 날,

우리 군은 따로 '출정식'을 열고 사전 준비 차원의 기초 발굴에 들어갔습니다.

통상 발굴을 시작할 때 쓰는 '개토식'이란 이름은 붙이지 않았습니다.

북측과의 공동 발굴을 기다린다는 뜻이 담겼습니다.

[노재천 / 국방부 부대변인 : 향후 북한이 호응해 올 경우 즉각 남북공동발굴로 전환될 수 있도록 제반 준비를 마련하고 있습니다.]

공동유해발굴은 9·19 군사 분야 합의문에 날짜 못 박은 사항입니다.

그동안 남북은 JSA 비무장화와 GP 시범 철수 등 합의문에 적힌 시한을 넘긴 적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이번엔 북측이 아무 말 없이 약속을 어겨 9·19 군사합의의 첫 불이행 사례로 남게 됐습니다.

남북 공동으로 해도까지 만들면서 기대를 모았던 한강하구 민간 선박 항행도 보류됐습니다.

4월 1일에 맞춰 준비한 지자체 차원의 시범 운항은 기존 남측 물길만 돌아보는 데 그쳤습니다.

[정하영 / 경기 김포시장 : 남과 북은 서로 교류 협력 평화를 지향해야 하고요. 이것이 마침내 통일로 연결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반면, 얼마 전 일방적 철수 소동을 빚었던 개성 공동연락사무소는 정상화됐습니다.

통일부 관계자는 지난달부터 모습을 보이지 않던 북측 연락사무소장 대리가 출근하고, 파견 인원도 평소 수준인 10명 선을 회복했다고 전했습니다.

북측의 이런 이중적 태도는 하노이 회담 결렬 이후 복잡 미묘해진 남북미 삼각관계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됩니다.

YTN 강정규[liv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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