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의 축구장 유세 때문에 홈팀인 경남FC가 징계를 받게 됐습니다.
이 축구단은 구속중인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구단주입니다.
경남FC는 자유한국당에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습니다.
보도에 김유빈 기자입니다.
[리포트]
프로축구 경기 운영위원들이 무거운 표정으로 회의장에 들어섭니다.
지난 달 30일,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강기윤 후보 등이 축구장에 들어가 금지된 선거유세를 한 것과 관련해 관리 책임자인 경남 FC의 징계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섭니다.
[김현태 / 프로축구연맹 경기위원장]
"스포츠에서 있어서는 안 될 일인데 처음 일어났는데 이것 때문에 오늘 우리가 모임을 하는거고… "
위원들은 2시간 가량 논의 끝에 "정치행위 금지 규정을 위반해 경남 FC에 대한 징계가 필요하다" 결론을 내렸습니다.
[김진형 / 프로축구연맹 홍보팀장]
"사안에 관련해서 '상벌위원회 회부하는 게 바람직하다' 이렇게 의견을 모았습니다."
상벌위원회는 내일 오전 소집됩니다. 경남 FC는 10점 이상의 승점 감점, 벌금 등의 징계를 받을 수 있습니다.
불똥을 맞은 경남 FC는 자유한국당에 강경 대응을 예고했습니다.
구단의 제지에도 불구하고, 규정을 위반한 것과 관련해 법적 책임을 묻겠다는 겁니다.
경남FC 관계자는 "만약 벌금 징계가 결정된다면 자유한국당에 구상권을 청구하겠다"밝혔습니다.
축구장 유세가 구단 징계로 이어지면서 논란이 계속될 조짐입니다.
채널A 뉴스 김유빈입니다.
eubini@donga.com
영상취재 : 한일웅
영상편집 : 변은민
그래픽 : 권현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