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대학가에 '김정은 서신' 표방 대자보 나붙어 / YTN

2019-04-01 654

전국 대학가에 김정은 서신을 표방한 정부 비난 대자보가 나붙어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스스로 '전대협'이라고 주장하는 단체의 소행으로 보이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이윤재 기자!

정부를 비판하는 대자보, 어떤 내용인가요?

[기자]
두 종류의 대자보가 붙었는데요.

먼저 붉은 글씨로 '남조선 학생들에게 보내는 서신'이라고 제목 붙은 대자보는 대부분 문재인 정부의 정책을 비난하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을 '남조선 인민의 태양'이라고 표현하면서 소득주도 성장정책과 탈원전 정책, 대북 정책 등을 비꼬고 있습니다.

글 제일 아래쪽에는 김정은 위원장의 직책과 이름, 서명까지 담겼고, 배경으로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정상회담 당시 웃으며 악수하는 사진이 이용됐습니다.

또 다른 한 장에는 남조선 체제를 전복하자고 내용과 함께 오는 6일 서울 마로니에 공원에서 촛불집회를 연다는 문구가 포함됐습니다.

대자보는 스스로 '전대협'이라고 주장하는 단체가 붙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과거 학생 운동을 주도했던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와는 무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전대협은 지난달 30일 페이스북을 통해 모두 450개 대학에 대자보를 붙일 것이라고 공지했고, 두 시간쯤 전에는 대자보 만 장을 모두 붙였다는 글을 남겼습니다.


경찰 수사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요?

[기자]
경찰은 우선 전국적으로 얼마나 많은 대학에 대자보가 붙었는지 확인하는 중입니다.

대자보는 서울과 인천, 부산, 대구, 충남, 전남 등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주로 대학교 주변에 붙었는데요.

구체적으로 몇 개 대학에서 대자보가 붙었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경찰은 확인된 지역에서 CCTV 분석 등을 통해 누가 대자보를 붙였는지 등도 파악하고 있습니다.

붙인 사람이 확인되면 모욕죄나 명예훼손죄를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대자보 내용이 이적 표현물이라고 판단하기는 어려운 만큼 국가보안법을 적용할 가능성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또 대자보에 작성자로 표시돼있는 '전대협'이라는 단체의 실체도 확인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전국부에서 YTN 이윤재[lyj1025@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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