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화웨이, 매출 첫 천억 달러 돌파..."美 '패자의 태도' 바꿔야" / YTN

2019-03-29 44

미국의 견제와 압박을 받으며 '미·중 기술 전쟁'의 상징으로 떠오른 중국의 통신장비 업체 화웨이가 처음으로 매출 천억 달러를 돌파했습니다.

화웨이는 미국이 '패자의 태도'를 갖고 있다면서 그 태도를 바꾸기 바란다고 일침을 날렸습니다.

기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화웨이가 연간 보고서로 발표한 지난해 매출은 전년보다 19.5% 늘어난 7,212억 위안.

약 천71억 달러로 연초에 세웠던 목표 천22억 달러를 넘기며 매출 최고 기록을 경신했습니다.

순이익도 지난해 593억 위안으로 전년보다 25% 넘게 늘어났습니다.

미국이 안보 위협을 내세우며 '화웨이 보이콧'에 나선 뒤에 나온 성과라 더 눈길을 끕니다.

화웨이는 창업자의 딸 멍완저우 부회장이 이란 제재 위반 혐의로 미국 법원에 기소되는 등 큰 풍파를 겪었습니다.

기자회견에서도 불편한 심기를 숨기지 않았습니다.

[궈 핑 / 화웨이 순환 회장 : 미국은 세계최강 국가입니다. 많은 면에서 리더였지만 미 정부는 '패자의 태도'를 갖고 있습니다. 그 태도를 바꾸기 바랍니다.]

특히 최근 이탈리아가 중국의 일대일로 프로젝트에 참여하기로 하는 등 유럽에서 '화웨이 보이콧' 이탈국가가 생기면서 화웨이는 기회를 최대한 살리겠다는 입장입니다.

특히 자신들에게 쏠려 있는 보안에 대한 우려를 적극적으로 해명했습니다.

[송 리우핑 / 화웨이 법률담당 임원 : 제품에 백도어를 만들거나, 남을 대신해 정보를 모으는 것은 자살행위나 다름없다. 우린 자살할 의도가 전혀 없다.]

그러나 일각에선 올해 미국의 압박이 더욱 거세지면서 화웨이가 과거 ZTE처럼 미국 정부의 제재 대상이 될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습니다.

때문에, 화웨이와 미국 정부와의 힘겨루기는 미·중 무역 협정의 대리전 양상을 보이면서 올해 세계 경제의 중요한 체크 포인트가 될 전망입니다.

YTN 기정훈[prodi@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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