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욱 드라마 ‘리틀 드러머 걸’…채널A 오늘 첫 방송

2019-03-29 1



올드보이, 친절한 금자씨, 아가씨

작품성 높은 영화로 세계적 거장이 된 박찬욱 감독이 안방 극장으로 찾아옵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분쟁을 다룬 <리틀 드러머 걸>이라는 6부작 미니시리즈인데요.

오늘밤 11시 채널A를 통해 방송됩니다.

이상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초시계 소리를 배경으로 등장한 한 여성

1970년대 후반, 이스라엘 정보국 '모사드'의 제안을 받고 테러리스트 연기에 나서는 여배우 찰리.

찰리를 둘러싼 첩보전과 로맨스를 그린 드라마 '리틀 드러머 걸'은 칸이 사랑한 거장, 박찬욱 감독이 처음으로 연출한 TV 드라마입니다.

박 감독은 6백 쪽이 넘는 분량의 동명 원작 소설을 읽은 뒤 드라마 제작을 결심했습니다.

[박찬욱 / 감독]
"이걸 두 시간에 이것저것 쳐내서 작품을 훼손시키느니 TV 시리즈로 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떠오른 거죠."

정교한 미장센으로 유명한 박찬욱 감독은 드라마에서도 자신만의 미학적 방식을 고수했습니다.

선명한 색깔이 대조를 이루며 긴장된 심리전을 표현했고, 영국과 그리스 체코를 오가며 촬영한 공간의 아름다움 또한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박 감독은 영화와 드라마의 차이점으로 '다음 회를 궁금해하게 만드는 마력'을 들었습니다.

[박찬욱 / 감독]
"다음 회를 보지 않을 수 없게 만드는 그런 작전이 오랜만에 저에게는 흥분되고 설레는 마음을 일으켰죠."

드라마 '리틀 드러머 걸'은 채널A에서 오늘부터 매주 금요일 밤 11시에 6주 동안 방영됩니다.

채널A 뉴스. 이상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