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관계 영상을 불법 촬영해 여기저기 카톡 대화방에 퍼트린 혐의를 받는 가수 정준영 씨가 검찰에 넘겨졌습니다.
검찰은 앞으로 정 씨가 숨겨 놓은 몰카 영상이 더 있는지를 비롯해 증거 인멸 의혹을 집중적으로 살펴볼 예정입니다.
부장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검은 정장 차림에 머리를 묶은 가수 정준영 씨가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경찰 수사가 모두 끝나 검찰로 넘겨지는 겁니다.
굳은 표정의 정 씨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대답 없이 호송차에 올랐습니다.
[정준영 / 불법 촬영·유포 혐의 피의자 : (증거인멸 조작 시도하셨습니까?) …. (경찰 유착 의혹 제기됐는데 어떤 얘기 오갔습니까?) ….]
경찰 수사 결과, 정 씨가 몰래 찍은 성관계 영상은 무려 23개의 카톡방에서 유포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참여자만 16명에 달합니다.
이 가운데 지금까지 7명이 입건됐습니다.
가수 승리와 최종훈도 직접 사진이나 동영상을 올린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최종훈 / 불법 유포 피의자(지난 16일) : 성실히 조사 잘 받겠습니다. (성관계 동영상 유포 혐의 인정하십니까?) 죄송합니다.]
이들은 정준영 몰카 사건이 불거지자 휴대전화 교체를 논의하는 등 조직적으로 증거 인멸에 나섰다는 의혹도 받고 있습니다.
정 씨의 몰카 영상은 지금까지 확인된 것만 13건입니다.
시기는 2015년부터 10개월간입니다.
하지만 정 씨가 경찰에 제출한 휴대전화 3대 가운데 1대는 데이터가 모두 삭제된 '초기화' 상태였습니다.
이 때문에 정 씨가 과연 2016년 이후엔 몰카 촬영을 중단했는지에 의문이 남습니다.
이에 따라 검찰은 앞으로 정 씨가 더 많은 성관계 영상을 불법 촬영하고 유포했는지에 대해 중점적으로 보강 수사를 벌일 것으로 보입니다.
YTN 부장원[boojw1@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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