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해안 경비대 함정 버솔프함이 제주도에서 우리 해경과 합동 훈련을 벌였습니다.
북한의 불법 환적을 원천 봉쇄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이지운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미확인 선박 2척이 서귀포 남방 200해리 지점에서 포착됐습니다.
이들이 불법 마약거래를 하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한 해경,
[현장음]
"60 1, 2포 상황배치"
미 해안경비대 버솔프함과 함께 검거 작전에 나섭니다.
해경 함정과 버솔프함에서 출동한 고속단정 4척이 의심 선박 주변을 선회하며 도주로를 차단하고, 감시를 피해 바다로 뛰어든 선원들은 헬기가 추적해 붙잡습니다.
오늘 제주 해역에서 진행된 미 해안경비대와 우리 해경의 합동 훈련입니다.
[이재현 / 제주지방해양경찰청 경비안전과장]
"이번 훈련은 공해상 마약 거래 의심선박 단속과 항공 인명 구조 연합 훈련을 통한 한미 해경의 교류 협력 및 우호 증진이 목적입니다."
오늘 훈련은 불법 마약 거래를 가정했지만, 사실상 북한의 불법환적을 겨냥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앞서 미 인도·태평양사령부는 버솔프함을 동중국해에 파견하며, 버솔프함이 북한의 불법 환적을 차단하는 임무를 맡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지운 기자]
"키 리졸브 등 한미 군사훈련이 줄줄이 축소되거나 중단된 상황에서 이번 훈련은 이례적인데요,
그만큼 미국이 대북 제재 강화 의지를 드러냈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채널A 뉴스 이지운입니다.
easy@donga.com
영상취재: 김한익
영상편집: 민병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