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사 재테크’ 동원한 김의겸

2019-03-28 4



관련된 이야기, 청와대 출입하는 정치부 조아라 기자와 이어 갑니다.

1.앞서 리포트에서 보셨습니다만 위법한 방법으로 건물을 사들인 건 아닌 것 같은데 어떤 점이 문제가 되는 겁니까?

네, 김의겸 대변인, 10억원 대출은 물론 지인에게 빌린 돈까지 끌어모아서 재개발 지역에 있는 상가를 매입했는데요.

무리해서 매입한 것을 두고 투기 아니냐는 의혹이 나오고 있습니다.

1-1. 그러면 조 기자가 봤을 때 이번 문제의 핵심, 가장 크게 논란이 될 수 있는 부분은 뭡니까?

문재인 정부는 출범 초기부터 부동산 투기 규제에 힘써왔죠.

그런데 문 대통령의 메신저 역할을 하고 있는 김의겸 대변인이 투기 논란에 휩싸인 것은 부적절하다는 겁니다.

김현미 국토부 장관은 2017년 8.2 부동산 대책을 발표하면서, "다주택자들은 집을 파시라"고 했는데요.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해 봄, 경제분야 개헌안으로 '토지 공개념'까지 들고 나왔습니다.

시세차익이나 임대차익을 규제할 근거를 마련하겠다는 겁니다.

그리고 주택담보 대출 규제를 강화한 9.13 대책이 나오기 두달 전에, 김 대변인이 흑석동 상가를 매입한 겁니다.

2. 본인이 권력의 중심 청와대에 들어가 근무한 지 5개월이 넘었을 때 그렇게 어렵게 돈 모아 건물을 산 건데.. 김의겸 대변인 그러면 지금은 어디에 살고 있습니까?

네, 김의겸 대변인은 지난해 2월부터 청와대 관사에서 살고 있습니다.

청와대 관사는 한달에 20만원 안팎의 관리비만 내면 원하면 수석 비서관뿐 아니라 행정관들도 이용할 수 있습니다.

한 빌라 당 방이 3개가 있는데 이 방을 보통 나눠 씁니다.

하지만 김 대변인은 가족이 들어와 한 채를 모두 쓰고 있습니다.

김 대변인은 관사로 이사하면서 살고있던 집 전세 보증금을 돌려받았는데요.

이 돈 역시 상가 사는데 썼습니다.

3. 청와대 관사를 이용한 재테크, 이른바 ‘청테크’란 말도 나오던데요. 정치권에선 항상 이 고위공직자의 부동산 투기 문제 늘 가장 예민하게 다뤄지던 문제였죠. 김 대변인 지금 어떤 입장입니까? 몸을 좀 낮췄습니까?

김의겸 대변인은 "투자 고수라는 표현에 동의가 어렵다"면서, "이 나이에 또 나가서 전세를 살고싶지 않았다"고 해명했습니다.

한마디로, 흑석동 상가매입은 재개발되면 아파트 입주권을 얻어 본인이 살기 위한 것이지, 투기가 아니라고 강조한 겁니다.

3-1. 최소한 송구하다는 말이나 유감의 표현이라도 나올 줄 알았는데 문제가 없다는 거군요. 장관 후보자들 다주택자 문제부터 고위공직자들 투기 문제 야당 호락호락하게 넘어가지 않을 것 같은데요?

네, 자유한국당은 오늘 오후 흑석동 상가를 직접 살펴봤는데요.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민경욱 / 자유한국당 의원]
"개발 정보가 샌 것은 아닌지 운영위와 국토위의 소집을 통해서 샅샅히 밝히도록 하겠습니다."

민주평화당은 "김 대변인의 기민하고 과감한 투기실력"이라며 "낮에는 서민을 대변하고 밤에는 부동산 투기"를 한다고 비판했습니다.

지금까지 조아라 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