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재산 올인한 김의겸…대출 이자만 매달 450만 원

2019-03-28 3,017



전재산이 10억원인 김의겸 대변인은 26억원 짜리 상가를 샀습니다.

16억 빚을 냈으니 이 상가에 이른바 '올인'한 것입니다.

투자에 성공할 것이란 확신이 없다면 흔히 보기 어려운 투자 방식입니다.

이어서 박민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매입한 흑석동 2층 상가의 가격은 25억 7000만 원.

은행에서 10억 원의 대출을 받았는데, 상가 임대보증금 2억6500만 원에 개인 채무 3억6000만 원을 합하면 빚이 16억 원이 넘습니다.

나머지 돈은 청와대 관사로 이사하고 돌려받은 기존 집 전세 보증금 4억8000만 원과 교사였던 아내의 퇴직금 2억여 원, 예금으로 충당했습니다. 

유지비용도 만만치 않습니다.

은행 대출과 개인 채무만 해도 13억6000만 원인데 금리를 연 4%로 가정하면 매달 450만 원이 넘는 돈을 이자로 내야 합니다. 

상가에서 받는 월세만으로는 이자의 절반도 감당하지 못합니다.

[관련 부동산 관계자]
"거기서 이자는, 약간의 금융비는 충당이 되겠죠? (상가) 하나에 70~80만 원. 다해서 한 160~170만 원."

1급 공무원인 청와대 대변인 연봉은 1억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져 월급의 절반 가량을 이자로 내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김 대변인은 "은행 대출금을 상환할 방법이 있다"면서도 "사적인 문제라 답변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큰 이자 부담까지 감수하며 39년 된 상가를 매입한 김 대변인에게 의혹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박민우입니다.

minwoo@donga.com
영상취재 : 추진엽
영상편집 : 장세례
그래픽 : 서수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