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는 야당 의원시절 청문회 최전방 공격수였죠.
오늘은 과거 자신의 발언이 부메랑처럼 돌아왔습니다.
이민찬 기자입니다.
[리포트]
공직 후보자들의 저승사자로 불렸던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
자신의 과거 발언이 부메랑이 돼 돌아왔습니다.
[박영선 / 당시 민주당 의원 (2009년 7월)]
"실정법상 비밀이 보장돼 있기 때문에 본인에 관한 서류를 못 내는 걸 양해해달라. 그러면 청문회 뭐하러 합니까."
[박영선 /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
"(개인) 신상과 관련된 부분들이 너무 지나치게 많기 때문에… "
야당의 의혹 제기를 증명하는게 후보자의 역할이라더니 현실적인 어려움을 토로합니다.
[박영선 / 당시 민주당 의원 (2012년 7월)]
"말씀으로만 자기는 결백하다는 거예요. 증명하셔야죠."
[박영선 /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
"제 아이와 제 남편이 지금 한국에 없습니다. 본인 동의서를 받아야 되는데… "
야당은 내로남불이라고 지적합니다.
[정우택 / 자유한국당 의원]
"자료 제출 태도를 보면 완전히 배 째라 식이에요. 내로남불의 정점을 찍는거 같아요."
병원 특혜 진료와 해외 골프 여행, 재산 축소 신고 의혹 등에는 물러서지 않았습니다.
[성일종 / 자유한국당 의원]
"(2018평창동계올림픽) 롱패딩을 입으셨는데 누구한테 받으셨죠?"
[박영선 /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
"개인의 프라이버시와 관련된 문제고… "
[윤한홍 / 자유한국당 의원]
"동정심을 유발하는 피해자 코스프레를 해서 (의혹을) 돌려버려요."
[박영선 /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
"인간이 동물과 다른 점은 서로가 서로에게 존중해주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장외에선 황교안 한국당 대표를 향해 공세도 폈습니다.
[박영선 /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
"황교안 장관님이 알아들으실 만큼 (김학의 별장 성폭행에 대해) 제가 얘기했습니다."
엄호에 나선 여당과 조목조목 반박하는 후보자, 태도를 문제삼는 야당이 뒤섞여 청문회 내내 언쟁이 이어졌습니다.
채널A 뉴스 이민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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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이호영 이준희
영상편집 : 최동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