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검 중 17층 엘리베이터 추락…근로자 2명 사망

2019-03-27 796



부산의 한 아파트 17층에서 엘리베이터가 추락해 2명이 숨졌습니다.

오래된 엘리베이터를 교체하는 수리중이었습니다.

배영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소방관들이 좁은 엘리베이터 통로에서 구조작업을 하느라 분주합니다.

오후 2시쯤. 부산 해운대구의 한 아파트 17층에서 교체 작업 중이던 엘리베이터가 별안간 바닥으로 추락했습니다.

[사고 목격자]
"밥 먹고 있는데, 2시쯤 넘었나 뭐가 내려오면서 두두둥 퉁 꽝 하는 소리가 나. 꽝하고 차 펑크 터지는 소리 있죠. 그 정도 크기."

[사고 목격자]
"놀랐지. 소리가 나서 완전. 무서워서 금방 못 나오고 조금 있다가 나왔죠."

이 사고로 엘리베이터 천장 위에서 작업 중이던 34살 장모 씨등 근로자 2명이 함께 떨어져 그만 숨졌습니다.

이들은 안전모 등 장비를 착용하고 있었지만, 고층에서 떨어지며 발생한 강한 충격에 변을 당했습니다.

사고가 난 아파트는 1996년 지어졌는데, 엘리베이터가 노후화돼 아파트 전체에 교체 작업이 진행중이었습니다.

사고가 난 엘리베이터에는 추락을 막기 위한 2중 안전장치가 설치돼 있었습니다.

경찰은 엘레베이터 교체를 위해 안전장치를 철거하고 임시 안전장치를 설치하는 과정에서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공사 관계자들을 불러 자세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채널A뉴스 배영진입니다.

ican@donga.com

영상취재 : 김현승
영상편집 : 오영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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