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발찌를 끊고 달아난 60대 성범죄자가 도주 사흘 만에 붙잡혔습니다.
눈썰미와 기억력이 좋은 한 버스기사의 신고가 결정적이었습니다.
유주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 남성이 버스에 올라타자 기사가 남성을 유심히 살핍니다.
그리고는 휴대전화를 꺼내 동료기사에게 메시지를 보냅니다.
전자발찌를 끊고 도주한 성범죄자가 자신의 버스에 탔다며 경찰에 신고해달라는 내용입니다.
기지개를 켜는 척 하며 경찰과 직접 통화도 합니다.
잠시후, 정류장에 대기중이던 경찰이 정차와 동시에 버스에 오르더니 한 남성을 붙잡아 내립니다.
지난 6일 경기도 의정부에서 전자발찌를 끊고 달아났던 61살 신모 씨가 도주 사흘만에 붙잡힌 것입니다.
검거 당시 신 씨는 흉기까지 소지하고 있었습니다.
[강성묵 / 경기 시흥경찰서 매화파출소]
"시민들 안전에 위험이 있을 수 있으니까 체포하고 하차시켜서 몸 수색한 다음 안쪽 주머니에 흉기 있는 것 확인해서 회수한 겁니다."
신 씨를 검거한 1등 공신은 버스기사의 눈썰미,
경찰이 경기지역 버스업체에 보낸 수배 전단 속 신 씨의 얼굴을 기억했던 겁니다.
[김모 씨 / 버스기사]
"신호대기할 때 SNS에 올라온 사진과 신 씨 인상착의를 계속 확인한 거죠. 확신이 가는데 신고 안 할 사람 있겠어요."
경찰은 전자발찌를 훼손한 혐의로 신 씨를 입건하고, 버스기사 김 씨에겐 감사장을 전달했습니다.
채널A 뉴스 유주은입니다.
grace@donga.com
영상제공 : 경기남부경찰청
영상취재 : 박재덕
영상편집 : 최현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