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법원도 오늘 에이드리언 홍을 연상시키는 남성의 존재를 확인했습니다.
한달 전 북한 대사관 침입 사건을 조사한 뒤 한 발표였는데요.
에이드리언 홍 창이란 남성이 침입자 10명 중 하나라고 밝혔습니다.
이어서 황하람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스페인 고등법원이 공개한 북한 대사관 침입 사건의 수사 문건입니다.
침입한 괴한은 모두 10명으로 한국과 미국, 멕시코 국적자들이고 이들 중 '에이드리언 홍 창'이 범행을 주도했다고 밝혔습니다.
에이드리언 홍 창은 에이드리언 홍과 동일 인물로 추정되는데, 사건 발생 닷새 뒤 뉴욕에서 FBI와 접촉했다는 내용도 포함됐습니다.
한국 국적자의 이름은 '이우란'으로 전해졌습니다.
북한 대사관에서 컴퓨터와 휴대전화, 서류를 강탈한 이들은 대사관 관계자에게 탈북도 권유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스페인 법원은 미국으로 달아난 이들에 대해 국제 체포영장을 발부하고, 범죄인 인도를 요청할 계획입니다.
'자유조선'은 홈페이지를 통해 침입 사건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확인했습니다.
또 "FBI의 요청으로 특정 정보를 공유했고 대가나 금전적 이득을 취하진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미국 정부는 이 사건과 무관하다며 선을 그었습니다.
[로버트 팔라디노 / 미 국무부 부대변인]
"수사가 진행 중이고 구체적인 사항은 스페인 당국에 문의하는 게 맞을 것 같습니다. 미국 정부는 이번 사건과 관련이 없습니다."
미 FBI는 이에 대해 긍정도, 부인도 하지 않았습니다.
채널A 뉴스 황하람입니다.
yellowriver@donga.com
영상편집 : 변은민
그래픽 : 김태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