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아침 강원도 강릉 해안도로에서 승용차 한 대가 바다로 떨어졌습니다.
차에 타고 있던 10대 남녀 5명이 모두 숨졌는데요.
숨진 10대들은 다른 사람의 명의로 차를 빌린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카셰어링'이라고 하는데, 대면 확인 없이 차를 빌릴 수 있다 보니 허점이 많습니다.
취재 기자 연결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지 환 기자!
일단 어제 사고를 먼저 살펴볼까요.
모두 10대 친구 사이라면서요?
[기자]
어제 새벽이었죠.
강원도 강릉에서 차량이 바다로 추락해 10대 5명이 숨졌습니다.
사고가 난 곳은 바다 경치로 유명한 강릉시 옥계면 헌화로 해안도로인데요.
신고 접수 후 30분 만에 이들을 빼내 병원으로 옮겼지만, 모두 숨졌습니다.
숨진 5명은 19살 고 모 군 등 남자 3명과 18살 이 모 양 등 여자 2명으로 확인됐습니다.
친구 사이인 이들은 고등학교를 갓 졸업한 사회 초년생이었습니다.
[천주용 / 동해해경 묵호파출소장 : 범퍼가 많이 찌그러져 있고 차 문이 안 열리는 상태였습니다. 차가 추락한 지점은 도로에서 20m 정도.]
안타까운 사고입니다.
사고 원인 조사는 이뤄지고 있습니까?
[기자]
사고가 난 해안도로는 강릉 금진 해변에서 정동진항으로 이어집니다.
바다와 맞닿아 드라이브 코스로 주목받고 있지만, 해안선을 따라 굴곡이 많아 사고 위험이 큰 곳인데요.
이번 사고 역시 커브 구간에서 발생했습니다.
또 현장에 급브레이크를 밟았을 때 생기는 타이어 자국인 '스키드마크'가 없었습니다.
사고 당시 감속하지 못하고 가드레일을 뚫고 그대로 추락했다는 건데요.
차량 블랙박스와 주변 도로 CCTV를 분석한 결과 사고는 어제 새벽 5시 17분쯤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차를 몬 지 40분도 안 돼 사고가 났는데, 경찰은 운전 미숙 가능성이 가장 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부실한 가드레일 문제도 지적됩니다.
1998년 처음 개설된 강릉 헌화로는 처음엔 가드레일의 높이가 1.2m였지만 2008년 너울성 파도로 도로가 훼손돼 보수공사를 하면서 0.7m로 낮췄습니다.
경치를 잘 볼 수 있도록 한 건데요.
여기에 바닷물에 부식되는 철제 가드레일 역시 FRP, 강화 플라스틱 소재로 바꿨습니다.
도로와 인도를 구분하는 턱이 낮고 가드레일이 쉽게 부러지는 소재여서 추락 사고를 막지 못했습니다.
숨진 10대들이 탄 ... (중략)
▶ 기사 원문 : https://www.ytn.co.kr/_ln/0115_201903271312278395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8585@ytn.co.kr, #2424
▣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 http://goo.gl/oXJWJs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