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국회 인사 청문회가 시작됐는데요.
첫 주자는 최정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입니다.
부동산 정책을 총괄할 자리인데, 부동산 관련 의혹이 대부분이었습니다.
강병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최정호 국토부 장관 후보자는 부동산 논란을 의식한듯 처음부터 몸을 낮췄습니다.
[최정호 /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
"진심으로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야당은 최 후보자가 지난달까지 분당, 잠실에 집 2채와 세종에 분양권을 보유했고 후보자 지명 직전 딸 부부에게 분당 집을 '꼼수 증여' 했다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홍철호 / 자유한국당 의원]
"계산해 보니까 23억 원 정도 이익이 나요. 그럼 투자의 귀재라고 해야 하는데…"
[최정호 /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
"저는 실거주하기 위해서 샀던 거고요."
[최정호 /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
"저도 다주택자가 되는 걸 결코 원치 않았습니다. 처분하려는 기회를 놓쳤고요."
[이혜훈 / 바른미래당 의원]
"속이 빤히 보이는 거짓말 하시면 국민들이 화가 납니다."
딸과 사위에게 동시 증여한 것이 세금을 줄이기 위한 꼼수라는 지적은 반박했습니다.
[최정호 /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
"사위도 자식이라고 생각합니다."
국토부 2차관 시절 모친의 주택이 재개발 지역으로 지정됐다는 특혜 의혹은 부인했습니다.
[최정호 /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
"의원님 자료 요청이 있어서 그 때 알았습니다."
여당 의원들은 감쌌습니다.
[황희 / 더불어민주당 의원]
"다주택자가 죄는 아닙니다."
[강훈식 / 더불어민주당 의원]
"박근혜 정부는 빚내서 집 사라고 했습니다. 국토부 차관님으로 너무 정부에 충실했던 것 아닙니까."
쏟아지는 질타에 최 후보자는 장관 임명 전까지 1주택자가 되겠다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강병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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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이호영 채희재
영상편집: 배시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