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보신대로, 검찰이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에 대한 세번째 수사에 돌입하게 됐습니다.
박근혜 정부 청와대 민정라인의 수사팀 외압도 재수사 대상에 포함됐는데요.
함께 짚어보겠습니다.
사회부 성혜란 기자 나와있습니다.
[질문 1] 민정수석이던 곽상도 자유한국당 의원은 수사 대상에 포함됐는데, 공직기강비서관이던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수사 권고 대상에서 빠졌어요?
네 이번에 수사 권고 대상에 오른 인물은 당시 민정 라인 세 명 가운데 2명입니다.
2013년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이던 곽상도 자유한국당 의원과 민정비서관이던 이중희 변호사인데요.
하지만 민정수석실 산하 공직기강비서관을 지낸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빠졌습니다.
조 의원은 최근 당시 수사팀에 의해 관련 첩보를 받고 질책한 인물로 지목되기도 했는데요.
하지만 법무부는 "이번에 조 의원에 대해선 구체적인 진술이 없었다"며 수사 권고 대상에서 뺐습니다.
[질문 2] 그렇다면 조응천 의원은 당시 상황을 어떻게 설명하고 있나요?
예 저희 취재팀이 조 의원에게 직접 물어봤는데요.
"경찰에서 임명 전 서면이든 말로든 보고를 받은 적은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자체적으로 첩보를 입수해서 경찰에 관련 내용이 맞는지 통사정도 했지만, 아니라는 답만 들었다는 겁니다.
그래서 행정관들까지 동원해 미행까지 붙여가며 자체적으로 확인을 해보기도 했다는데요.
김 전 차관한테 미행사실을 들켜서 되레 욕설 섞인 항의 전화까지 받았다는게 조 의원의 주장입니다.
결국 당시 보고서에 "성접대 의혹 첩보가 있어서 확인을 시도했으나 확보하지 못했다"고 적었는데, 왜 없는 사실을 보고하느냐고 박근혜 대통령이 대노했다고 전해들었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질문 2-1] 그런데 조 의원의 상관인 민정수석으로서 보고를 받았던 곽상도 의원은 수사 대상에 포함됐는데요. 정치권 공방도 예상되는데, 본인은 뭐라고 하나요?
곽 의원도 채널A 취재진이 조금 전 만났는데요.
민정 수석으로서 인사 검증을 하고 검증 기관이 잘못 보고하면 질책도 하는 게 당연하지 무슨 직권 남용이냐고 반박했습니다.
여기에 한발 더 나아가 최근 문재인 대통령 딸과 관련한 의혹을 제기하고, 문 대통령이 친일 행위 한 사람 변론 서줬다고 문제제기했더니 이런 식으로 하는 것 아니냐고 이런식으로 해도 되느냐. 이렇게 반발했습니다
[질문 3] 김학의 전 차관 이야기를 해보죠. 오늘 김 전 차관의 입장문도 발표됐는데, 태국으로 떠나려다 붙잡혔는데, 글 대부분에 걸쳐 강조돼 있던 건 도주 우려가 없다는 부분이더군요?
네, 사실상 이 대목이 오늘 김 전 차관이 긴급하게 입장을 낸 이유로도 읽히는데요.
"쓸데없는 오해를 샀다"면서 "자기 자신이 어리석었다"고도 평가했죠.
김 전 차관이 출국 시도를 한 뒤, 강제수사로 전환해야 한단 여론이 급물살을 타지 않았습니까.
앞으로 수사에서 구속심사 역시 예정된 수순인만큼 '구속 필요성'을 사전에 차단하려 했다는 분석이 많습니다.
[질문 3-1] 그런데 출국 과정 등을 들여다 봤을때 도주 우려가 없었다고 볼 수 있습니까.
김 전 차관은 "태국에 있는 지인 집에 쉬러 가려 했을 뿐이다" 이렇게 밝혔거든요.
그런데 인천공항에 도착한 김 전 차관이 먼저 찾은 곳은 태국이 아닌 말레이시아 티켓 창구였습니다.
하지만 인천공항에선 발권이 불가해 김 전 차관은 다시 태국 티켓을 발급받았고, 20분 뒤 출국 심사대를 통과했습니다.
이 소식을 접한 조사단 소속 검사가 미리 준비한 글을 바탕으로 법무부에 출국금지 조치를 요청해 출국은 결국 무산됐습니다.
태국으로 잠시 쉬러 가려 했었다는 설명에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앵커]
지금까지 사회부 성혜란 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