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의 프로포폴 상습 투약 의혹을 수사하는 경찰이 어제저녁 투약 장소로 지목된 병원을 압수수색 했습니다.
현재 이 사장과 관련된 진료기록을 집중적으로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김우준 기자!
경찰이 저녁에 시작한 압수수색이 새벽이 돼서야 끝났다고요?
[기자]
어제저녁 6시 반쯤 시작된 압수수색은 8시간이 지난 새벽 3시 반경에 종료됐습니다.
압수수색 과정에서 성형외과의 디지털 자료를 복원하는 포렌식 작업도 이뤄졌는데요.
경찰은 이 사장의 진료기록부와 병원 측 마약류 관리대장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의 압수수색은 강남보건소와 합동 수색을 한 지 사흘 만에 전격 이뤄졌습니다.
이부진 사장의 포로포폴 상습 투약 의혹이 제기 된 직후 경찰은 곧바로 해당 병원을 방문해 자료제출을 요구했는데요.
하지만 병원 측이 증거 제출을 완강히 거부하면서 수사기관과 병원의 대치가 시작된 겁니다.
경찰 역시 영장을 통한 수사가 아니었기 때문에 강제로 서류 제출을 요구할 수 없는 상황에서, 경찰과 병원의 밤샘 대치가 이어지기도 했습니다.
이에 대해 병원 측은 지난 금요일 오후 경찰의 점거를 진료방해 행위로 규정하고 영장 없이는 개인의 진료기록부는 제출할 수 없다고 못 박기까지 했습니다.
강대 강으로 치달았던 병원과 경찰의 신경전은 경찰이 법원에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고 해당 병원에 대해 강제수사에 돌입하면서 우선 일단락됐습니다.
앞으로 경찰의 수사 방향은 어떻게 되는 겁니까?
[기자]
애초 이 사장의 프로포폴 의혹은 언론사의 보도에서 시작됐습니다.
경찰이 먼저 인지해 수사한 사건이 아니라 보도로 촉발된 사건이기 때문에 지금은 사실상 수사 첫 단추를 끼우는 단계라고 볼 수 있습니다.
경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자료를 살펴보면서, 프로포폴이 규정에 어긋나게 반출된 일이 있는지, 이 사장과 관련된 진료기록에서 관련 정황이 나오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살펴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단 성형외과 병원장을 의료법 위반혐의로 입건한 경찰은 언론에 해당 의혹을 처음 제기한 간호조무사의 조사도 마쳤다고 밝혔습니다.
아직 이부진 호텔 신라 사장을 피의자로 정식 입건하지 않은 가운데, 경찰은 어느 정도 증거 분석이 끝나면, 해당 병원 원장을...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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