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사법 시행을 앞두고 대학에서는 시간 강사들에 대한 대규모 해고 사태가 벌어지고 있습니다.
시간 강사들은 대학들이 구조조정을 중단하고 학생들의 학습권을 보장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한영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전국 대학에서 전임 교수가 아닌 시간 강사는 7만5천여 명에 달합니다.
이들이 전체 강좌의 절반 정도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오는 8월 강사들의 신분 보장을 규정한 '개정 강사법' 시행을 앞두고 대규모 해고 사태가 벌어지고 있습니다.
대학들이 비용 절감을 이유로 선제적인 인력 감축에 나서면서 시간강사 7만5천여 명 가운데 2만5천 명의 강좌가 없어진 것으로 추산됩니다.
[김용섭 / 한교조 위원장 : 대학이 돈을 핑계로 고등교육을 말살하는 더 나아가 미래사회를 이끌어갈 학생들에게 절망과 꿈을 꾸지 못하게 하는 절망 교육을 제공한다는 게 말이 됩니까]
시간 강사들의 대규모 해고로 인해 학부생들은 다양한 강좌를 들을 기회가 줄어들고 필수 강좌마저 수강하지 못하는 피해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전임 교수들은 초과 강의에 내몰려 연구를 위한 시간을 확보하지 못하는 문제가 생겨나고 있습니다.
[김어진 / 시간 강사 : 저희들은 강의실에 가고 싶습니다. 강의실에서 학생들을 만나고 싶습니다. 그렇게 살아왔고 그게 너무 좋고 돈 적게 받아도 그것이 저희의 정체성이었습니다.]
교육부는 강사법 시행에 필요한 예산을 일부 확보했지만 대규모 해고 사태는 막지 못하고 있습니다.
비정규 교수들은 정부와 국회가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강사법 시행에 필요한 예산을 확보하고, 대학이 '연구와 교육'이라는 본래 기능을 회복할 수 있도록 적극 나서야 한다고 요구했습니다.
YTN 한영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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