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국회에선 대정부질문이 마무리됐습니다.
국정 문제를 꼬집는다는 본래 취지와 달리 의원들은 본인 지역구 민원에만 열을 올렸습니다.
최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유인태 / 국회 사무총장(지난해 11월)]
"대한민국의 중요한 문제를 가지고 질의를 하는데 거기서 자기 지역구 도로 놔달라고 이런 질의를… ."
정치 원로의 쓴소리에도 국회는 변한 게 없었습니다.
(질의 아닌 '홍보'?)
[강훈식 / 더불어민주당 의원(지난 19일)]
"평택오송 제2복선화 사업입니다."
[이낙연 / 국무총리(지난 19일)]
"그것도 함께 검토될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총리의 답변은 바로 다음날 의원의 SNS에 올라왔습니다.
지역주민을 본회의장에 초대해 직접 홍보도 합니다.
[이종배 / 자유한국당 의원 (지난 21일)]
"지금 방청석에 제 지역구 소상공인들이 와 계십니다."
민원에 답하라고 관련 장관을 모두 불러세웁니다.
[김수민 / 바른미래당 의원(어제)]
"폐기물 처리시설 설치 사업에 대해 알고 계십니까?"
[조명래 / 환경부 장관(어제)]
"네, 들어봤습니다."
[김수민 / 바른미래당 의원(어제)]
"금품이 오가는 사실들이 밝혀지고 있습니다."
[김부겸 / 행정안전부 장관(어제)]
"철저히 조사·수사하도록 하겠습니다."
의원 1명당 주어진 12분의 발언시간이 끝나도 민원성 발언은 계속됩니다.
[이채익 / 자유한국당 의원(어제)]
"울산 외곽 순환고속도로, 공공병원 등 많은 사업이 있습니다."
[윤후덕 / 더불어민주당 의원(어제)]
"주민들의 욕구에 안 맞는 환경영향평가가 이뤄졌어요."
상황이 이렇다 보니 대정부 질문 무용론도 제기됩니다.
채널A 뉴스 최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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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한규성 이준희 채희재
영상편집 : 김민정 박형기
그래픽 : 전유근 권현정 원경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