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 조사 시작되자 홍콩 회사 대표직 돌연 사임

2019-03-23 5



지금부턴 가수 승리 관련 소식입니다.

지난 주 저희 채널A는 승리가 홍콩에 세운 투자회사에 대해 홍콩 당국이 세무조사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는데요.

조사가 시작되자 승리는 대표직에서 물러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정현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가수 승리가 투자자들과 환하게 웃고 있습니다.

지난 2016년 동업자인 유리홀딩스 유인석 대표와 함께, 홍콩에 투자회사 BC홀딩스를 설립하며 찍은 사진입니다.

유씨와 함께 회사 공동대표를 맡았던 승리는 한국 경찰과 홍콩 세무당국 조사가 시작된 직후인 지난 14일 돌연 자리에서 물러났습니다.

회사를 대리하고 있는 현지 세무법인은 사임 이유를 함구하고 있습니다.

[홍콩 세무법인 관계자]
"대외비이기 때문에 실질적인 회사 담당자가 아니면 알려드리기는 어려워요."

5만 원도 안 되는 자본금과 불분명한 경영 활동 탓에 BC홀딩스는 자금 세탁을 위한 페이퍼컴퍼니가 아니냐는 의혹을 사고 있습니다.

이에 BC홀딩스 측은 "국내외 다양한 기업에 정상적으로 투자하고 홍콩 세법에 따라 세금도 내고 있다"고 해명했습니다.

실제로 BC홀딩스는 한 국내 바이오 기업에 60억 원을 투자했다고 언론에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해당 기업은 승리가 소개한 일본 건설회사에서 계약금은 받았지만, 실제 투자는 받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공교롭게도 이 일본 회사는 승리가 해외 성매매를 알선해 준 것으로 지목된 곳입니다.

국세청은 이같은 정황을 토대로 BC홀딩스의 자금 흐름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정현우입니다.

정현우 기자 edge@donga.com
영상취재 : 정기섭
영상편집 : 배영주
그래픽 : 원경종

Free Traffic Exchan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