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안녕하십니까?
하노이 정상회담이 깨진 뒤 위태위태하던 한반도 안보상황에 북한이 돌발적인 결정을 내렸습니다.
북한은 오늘 개성 남북 공동연락 사무소에서 일방적으로 철수했습니다.
지난해 봄 남북 정상이 합의했고, 9월에 문을 연지 190일 만입니다.
첫 소식 손영일 기자입니다.
[기사내용]
북한은 오늘 오전 9시 15분 일방적으로 개성 연락사무소 철수를 통보했습니다.
[천해성 / 통일부 차관]
"북측 연락사무소는 상부의 지시에 따라 철수한다는 입장을 우리 측에 통보하고, 공동연락사무소에서 철수하였습니다."
연락사무소 우리 인원의 잔류는 상관하지 않겠다면서 실무적 문제는 나중에 통지하겠다고도 했습니다.
남북공동 연락사무소는 4·27 판문점 남북정상회담 합의에 따라 지난해 9월 14일 문을 열었습니다.
북측의 갑작스러운 인원 철수로 개성 연락사무소는 190일 만에 반쪽이 됐습니다.
정부는 일방적인 북한의 결정에 유감의 뜻을 밝혔습니다.
[천해성 / 통일부 차관]
"북측의 철수 결정을 유감스럽게 생각하며, 북측이 조속히 복귀해 남북 간 합의대로 남북공동 연락사무소가 정상 운영되기를 바랍니다."
청와대도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NSC 상임위 회의를 열고 대책을 논의했습니다.
북한의 철수가 4.27 남북 정상회담 합의 파기는 아니라고 판단하면서 진행 상황을 좀 더 지켜보기로 했습니다.
북한 대외선전매체 '메아리'는 "남한은 중재자 촉진자가 아닌 당사자“라며 보다 적극적으로 미국 설득에 나서라고 압박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손영일입니다.
scud2007@donga.com
영상취재 : 이승헌
영상편집 : 박형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