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서울 강남에 있는 성형외과에서 상습적으로 프로포폴을 투약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어제 오후부터 경찰과 보건소 관계자들이 현장 점검에 나섰지만, 병원 측의 거부로 관련 자료를 확보하지 못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김우준 기자!
수사·보건당국이 병원을 방문했는데 밤사이 확보한 자료가 있었나요?
[기자]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없습니다.
병원 측에서 완강히 서류 제출을 거부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수사당국도 영장을 통한 강제수사는 아니라 서류 제출 강요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따라서 이 씨의 프로포폴 의혹 관련 증거물 확보를 놓고 병원과 수사기관의 신경전이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어제 오후 2시 반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와 강남경찰서, 강남보건소는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의 프로포폴 투약 의혹이 제기된 성형외과에 대해 합동점검을 벌였습니다.
현장방문에는 광수대 직원 2명을 포함해 강남경찰서 3명, 보건소 3명 등 모두 8명이 투입됐습니다.
경찰은 이부진 사장의 진료기록부와 병원 측 마약부 관리대장을 확보하려고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병원 측에서 마약류 관련 서류 제출을 거부하면서 수사기관과 병원의 대치가 시작된 건데요.
애초 3시간이면 끝날 거라고 예상된 점검이 밤새도록 이어진 이유입니다.
서류 제출 여부를 결정할 병원장이 아직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가운데, 경찰은 병원장을 만나기 위해서 밤새 현장을 떠나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오늘 병원 측에 추가 자료를 요구하면서, 이부진 사장의 프로포폴 상습 투약 의혹을 처음 제기한 제보자도 접촉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한 언론사는 2016년 1월부터 10월까지 강남의 한 성형외과 간호조무사로 일했던 A 씨의 인터뷰를 통해 이 사장이 프로포폴을 상습 투약했다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이에 대해 이 사장 측은 입장문을 내고 치료 목적으로 해당 병원에 다닌 사실은 있지만, 불법 투약은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호텔신라 관계자도 치료 이외 목적으로 프로포폴을 맞은 사실은 전혀 없다며, 진행 상황을 보며 법적 대응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김우준 [kimwj0222@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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