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7년 큰 지진이 난 뒤 포항에는 아직 집으로 돌아가지 못한 사람들이 있습니다.
대책이 마련되고 소송도 있다지만 주민들은 일단 사는 문제부터 해결해달라고 호소합니다.
이윤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포항시 흥해읍에 만들어진 희망 보금자리 주택입니다.
집이 살 수 없을 정도로 부서진 이재민이 임시로 지내도록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이곳의 계약 기간은 1년도 채 남지 않았습니다.
이재민들은 여기서 나가야 할지도 모른다는 불안에 시달립니다.
LH 임대주택에 사는 이재민도 2년이라는 짧은 거주 기간 탓에 가슴을 졸입니다.
[희망 보금자리 거주민 : 말도 할 줄 모르고, 어디 갈 줄도 모르고 그렇습니다. 여기 살려고 하는데 집도 없고 살 데도 없는데 어디 가라고 할까 봐 그게 걱정이지 뭐 다른 걱정이 있겠습니까.]
포항에는 이밖에 체육관에서 천막 살이 하는 이재민도 있습니다.
[최윤기 / 경북 포항시 흥해읍 : 저도 마찬가지지만 (흥해) 체육관에 아직 100명이라는 이재민들이 계시는데…. 하루빨리 해결해 주셔서 서민들이 어디 갈 자리가 없지 않습니까.]
소송 이야기가 오간다는데 그렇다고 불안감이 쉽게 가시지는 않습니다.
일부 노년층과 법 지식이 부족한 주민은 여기서마저 소외될까 두렵습니다.
소송에 참여하는 것 자체가 부담이라는 겁니다.
[희망보금자리 거주민 : 꼭 소송해야만 위로금이나 무슨 혜택이나 이런 걸 주는지…. 싸움해야 혜택을 주나?]
지진 발생 원인이 가려지면서 정부 책임을 따지는 목소리는 커지고 있지만 주민들의 불안과 고민은 사라지지 않고 있습니다.
YTN 이윤재[lyj1025@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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