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는 지진 때문에 도시 브랜드 손상, 투자심리 위축, 관광객 감소 등 피해가 막대하다면서 정부 차원의 빠른 대책 마련을 촉구했습니다.
또 주민들은 경제적 정신적 피해를 배상하는 집단 소송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지진 발생 수습 못지 않게 뒤처리도 보통 일이 아니게 됐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들어보겠습니다. 채장수 기자!
먼저 오늘 오전 포항시장의 기자회견이 있었는데요, 어떤 내용인지 정리해주시죠.
[기자]
포항시장의 입장을 한 줄로 말씀드리자면 지진 피해가 막대하니 정부가 빨리 대책을 세워달라는 겁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어제 산업통상자원부가 내놓은 입장발표는 근본 대책으로 볼 수 없고, 시민의 기대에도 미치지 못한다고 일축했습니다.
지진 때문에 인구감소와 도시브랜드 손상, 지진 트라우마 등 돈으로 도저히 환산이 불가능한 피해가 발생했고, 또 기업의 투자심리 위축, 관광객 감소 등 경제적 피해도 막대한 만큼 정부의 종합 대책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먼저 시민들의 재산적, 정신적 피해에 대해 신속한 배상이 될 수 있도록 정부가 조속한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지열발전소 완전 폐쇄와 원상복구와 함께 지진계측기를 설치해 결과를 시민들에게 공개해달라고 요구했습니다.
또 기후변화 대응 사업으로 포항 영일만 앞바다에 만들고 있는 이산화탄소 저장시설도 중단하고, 폐기해달라고 밝혔습니다.
돈으로 따질 수 없는 인구감소, 도시브랜드 가치 하락을 회복하기 위해서 특별법을 만드는 방안과 정신적 피해 회복을 위한 트라우마 치유공원 건설도 요청했습니다.
규모 5.4나 되는 강진이 정부의 책임인 인재로 드러나자 주민들은 줄소송을 예고하고 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어제 정부조사연구단의 발표로 지진의 원인이 명확하게 밝혀진 만큼 주민들은 이제 정부에게 책임을 분명히 묻겠다는 입장입니다.
우선 시민대책본부 대표의 말을 한 번 들어보겠습니다.
[모성은 / 포항지진 범시민대책본부 공동대표 : 포항 지진 손해 배상 소송을 이미 제기해두었습니다. 포항시민 1,300명이 함께하는 집단 소송입니다. 오늘을 계기로 그 소송인단이 급격히 늘어나지 않을까 기대합니다.]
어제 발표로 소송을 진행했을 경우에 피해 주민이 승소할 가능성이 상당히 커졌는데요.
이 때문에 경제적·정신적 피해를...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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