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지진, 지열발전이 촉발”…발전소 가동 영구 중단

2019-03-20 34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2년 전 포항 지진이 자연 지진이 아니었다는 조사 결론이 나왔습니다.

인근 지열 발전소가 땅속으로 주입한 물이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 정부의 조사결과가 나왔는데요.

사람이 만든 인재라는 뜻입니다.

포항 지열발전소는 즉각 가동이 영구 중단됐습니다.

오늘 발표로 주민보상 논의도 시작되지만 일부 학자들이 반론을 펴면서 상당 기간 논란이 예상됩니다.

먼저 조현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135명의 인명피해와 1800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던 포항 지진.

정부조사단은 지열발전소가 지진을 촉발했다고 1년 동안 수행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정부는 포항 지열발전소 사업을 영구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지하 4km까지 시추한 구멍도 다시 막고 발전소 부지를 원상 복구하기로 했습니다.

[정승일 / 산업통상자원부 차관]
"포항 외에 별도로 지열발전사업을 추진하는 지역은 없습니다. 다른 지열발전은 추진사항 없다는 점 분명히 말씀드리고요."

이미 제기된 국민감사 청구와 별개로 엄정 조사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지열발전 상용화 기술개발 사업의 진행 과정과 부지선정의 적정성 여부도 조사할 계획입니다.

인재라는 결론이 나오면서 지열발전소와 정부의 책임을 묻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경북 포항지진범시민대책본부는 국가에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한 상태입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조사 결과를 겸허하게 받아들이며 포항시민들께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습니다.

채널A뉴스 조현선입니다.

chs0721@donga.com
영상취재 정승호
영상편집 오영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