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이 합의한 선거제도 개편안 패스트트랙 처리를 두고 캐스팅보트를 쥔 바른미래당 내부에서 격론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4시간 넘게 긴급 의원총회를 진행했는데 결론을 내지는 못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최기성 기자!
바른미래당 내부 반발이 거센데 긴급 의원총회가 조금 전 끝났군요?
[기자]
바른미래당은 오전 9시부터 비공개 의원총회를 진행해 5시간 가까이 당내 토론을 벌였습니다.
선거제 패스트트랙 처리를 두고 김관영 원내대표가 의총 추인이 필요 없다고 언급하자 옛 바른정당 출신인 유승민 의원을 포함한 8명이 의총 소집을 요구한 겁니다.
그동안 당 회의 등에 참석하지 않았던 유승민 의원은 중간에 의총장을 떠나면서 선거법은 숫자의 횡포로 결정할 사안이 아니라며 거듭 반대 의사를 밝혔습니다.
[유승민 / 바른미래당 의원 : 특히 선거법은 게임의 규칙에 관한 문제기 때문에 과거 어떤 다수당이 있다 하더라도 이 문제는 끝까지 최종 합의를 통해 했던 것이 국회의 오랜 전통이었는데….]
국민의당 출신 이언주, 김중로 의원도 패스트트랙에 반대한다는 뜻을 밝히고 의총장에서 자리를 떴습니다.
의총을 마친 뒤 김관영 원내대표는 선거제 개편과 관련해 당론을 정하지 못했다면서 의견을 계속 수렴하기로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공수처 법은 바른미래당 제시안이 관철되지 않을 경우 패스트트랙을 진행하지 않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정개특위 협상에 간사로 참여했던 민주평화당 천정배 의원이 '5·18 역사 왜곡 처벌법'을 함께 패스트트랙에 올리지 않으면 선거법도 다시 생각해봐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여야 4당 협상 과정에서 다뤄지지 않았던 내용인 만큼 다른 변수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선거법과 공수처법, 검·경 수사권 조정 법안 패스트트랙 처리와 관련해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은 내부 조율에 큰 무리가 없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자유한국당은 긴급 의원총회를 열고 좌파 독재를 막아내야 한다며 종전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습니다.
또 공수처와 수사권 조정은 반대 세력을 짓밟으려는 의도라고 날을 세웠습니다.
잠시 뒤면 대정부질문이 시작되는데 오늘은 어떤 현안이 쟁점이 될까요?
[기자]
대정부질문 2일 차인 오늘은 외교·통일·안보 분야 질의가 이어집니다.
오후 2시 30분부터 시작하는 대정부질...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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