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WMD·미사일 포기만이 북한 번영의 길" / YTN

2019-03-19 26

미국과 북한이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유엔 군축회의에서 북한의 비핵화와 대북 제재 해제를 놓고 기존 입장을 되풀이하며 첨예한 신경전을 벌였습니다.

북한의 '비핵화가 우선'이라는 미국에 대해 북한은 터무니없는 요구라며 맞받았습니다.

박상남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스위스 제네바 군축회의에서 만난 미국과 북한 대표.

북한의 비핵화와 상응하는 제재 해제 문제를 놓고 한바탕 공방전을 벌였습니다.

먼저 일림 포블레티 美 국무부 군축 담당 차관보.

완전한 비핵화가 먼저라는 미국의 입장은 확고 부동하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일림 포블레티 / 미 국무부 군축담당 차관보 : 북한은 대량살상무기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의 포기만이 안전과 번영을 얻을 유일한 길이라는 점을 이해해야 합니다.]

포블레티 차관보는 이어 북한과 무기, 군사적 거래를 하는 나라들은 이를 중단해야 할 것이라며, 미국은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하는 개인과 단체에 주저없이 제재를 해왔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대해 주용철 북한 제네바 대표부 참사관은 북한의 변화에도 불구하고 제재에 아무런 변화가 없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주용철 / 북한 제네바 대표부 참사관 : 미국은 북한이 지난 15개월간 핵실험·미사일 발사를 중단했다는 걸 잘 알지만 상응한 제재 해제를 하지 않고 있습니다.]

주 참사관은 그러면서 북미 간의 문제는 신뢰구축을 위해 한가지씩 다뤄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미국이 "비핵화 전에는 제재 완화가 불가능하다"는 터무니없는 주장을 했다며, 미국의 '이상한 셈법'이 현 상황을 위험한 형국으로 몰아가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이처럼 하노이 회담 결렬 후에도 북미가 서로 원칙적인 입장만 되풀이하는 등 신경전을 이어가면서 협상 재개를 위한 새로운 돌파구가 마련되기까지 적지 않은 진통이 예상됩니다.

YTN 박상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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