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은 최근 급변하는 소비 트렌드를 기획 시리즈로 보도합니다.
오늘은 그 첫 번째 순서로 집밥 대신 가정 간편식을 먹고, 마트보다는 편의점에서 먹거리를 사는 소비자들의 변화를 조명합니다.
주로 2030 세대나 1인 가구, 맞벌이 가구가 이런 흐름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신윤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막창에 닭발, 곱창전골까지…
포장마차에서나 즐길 수 있었던 안주들이 식탁 위에 올랐습니다.
퇴근 뒤 맥주 한잔을 즐기는 '홈술 족' 조태희 씨가 자주 이용하는 간편 가정식입니다.
[조태희 / 회사원 : 무조건 밖에 나가서 비싼 가격에 사 먹어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었는데 요즘은 저렴한 가격에 혼자서 편하게 먹을 수 있게 간편하게 나와서 가장 좋은 것 같아요.]
집에서 맛을 내기 어려운 스테이크 같은 메뉴를 손쉽게 만들 수 있는 요리 상자, '밀키트'도 간편식의 영역을 넓히고 있습니다.
또 다른 20대 직장인 김예진 씨의 단골집은 다름 아닌 편의점입니다.
편의점 표 원두커피와 샌드위치로 아침을 해결하고, 퇴근길 4캔에 만 원짜리 수입 맥주를 사서 집으로 향합니다.
[김예진 / 회사원 : 접근성이 좋기도 하고 다양한 메뉴들이 있어서 여러 가지 고를 수 있는 선택지가 있어서 손쉽게 찾게 되는 것 같아요.]
'편도족'이라는 신조어를 만들어낸 도시락을 시작으로 커피와 디저트까지 저렴한 가격을 앞세워 편의점은 골목길 '간이식당'으로 변신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가정 간편식과 편의점 음식의 무한 변신이 가능해진 배경에는 간편함을 추구하는 1인 가구와 맞벌이 부부 증가가 꼽힙니다.
지난해 간편식 시장은 2조 원을 돌파했고, 편의점은 신용카드 사용액이 8조 원에 육박하며 사상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이정희 / 중앙대 경제학부 교수 : 우리도 이제 '나 홀로' 소비가 늘고 있는 거죠. '나 홀로' 소비는 거하게 식사하는 게 아니라 간단하게 편리하게 재미있게….]
영양 불균형과 가파른 가격 인상 등이 문제로 지적되고 있는 가운데, 배달 서비스까지 가세하면서 간편식과 편의점은 소비의 대세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YTN 신윤정[yjshin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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