붙잡힌 용의자 김모 씨 대한 조사가 계속 진행중입니다만, 의문점들은 여전합니다.
정책사회부 최석호 차장과 좀더 들어가보겠습니다.
Q1. 사건 연루자가 또 늘었네요?
어제까지만 해도 사건의 용의자는 34살 김모 씨와, 달아난 중국동포 3명을 합쳐서 총 4명이었습니다.
그런데 살해 현장을 다녀간 사람이 2명 더 늘어났습니다.
김 씨가 이희진 씨 부모를 살해한 뒤에 지인 2명을 불러서 시신을 정리했다는 건데요,
시점도 중국 동포들이 범행 현장을 떠난 직후였습니다.
Q1-1. 왜 그런 걸까요?
이 사건의 핵심은 돈입니다.
그리고 김 씨를 비롯한 공범들이 범행 전 사전모의를 하는 등 계획적 범행이라는 사실도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그런데... 완전범죄를 위해선 가담자를 최소화하는 것이 상식이죠.
하지만 김씨는 왜, 지인들까지 범행현장으로 끌어들였을까요.
전문가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수정 / 경기대 범죄심리학교 교수]
"비밀 유지가 될 것이라는 확신이 있지 않고서는 하기 어렵잖아요. 그런 상황이죠. 아마도 주범이었던 사람은 이들과 정보를 공유해도 크게 비밀이 새어나가지 않을 거란 확신을 가졌던 것 같습니다."
경찰은 이 2명의 신원을 확보하고, 현재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Q2. 이상한 점이 또 있습니다. 숨진 어머니가 둘째 아들에게 메시지를 보냈다면서요?
범행시점은 지난달 25일입니다.
둘째 아들, 그러니까 이희진 씨의 동생이 경찰에 실종신고를 한 것은 이번달 16일입니다.
19일 만인데요,
이 사이에 숨진 어머니가 둘째 아들에게 수차례 SNS 메시지를 보냈다는 겁니다.
"누구누구를 만나봐라"는 등의 내용이었는데요,
경찰은 일단 김 씨가 범행을 저지른 뒤에 부모의 사망소식을 숨기기 위해 교란작전을 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작은 아들은 경찰에 "어머니로부터 수차례 메시지를 받았는데, 막상 전화를 거니 받지 않았다", 이렇게 말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어머니가 줄곧 전화를 받지 않는데, 왜 한참 동안이나 신고를 하지 않았을까?
이 또한 경찰의 수사대상입니다.
Q3. 마지막으로요, 시신은 왜 한구만 옮겼을까요?
용의자들은 어머니 시신은 안양 자택에 놔둔 채 아버지 시신만 평택으로 옮겼죠.
이 부분에 대해선 경찰도 납득하기가 어렵다고 말합니다.
통상적으로 살인 용의자들이 시신을 유기하는 것은 수사를 지연시켜 도주시간을 벌면서 완전범죄를 하기 위해서인데요,
경찰은 어머니의 시신이 발견되자마자 아파트 CCTV를 통해 용의자 김 씨를 특정하고 하루만에 검거했습니다.
어머니의 시신도 어디론가 옮겼다면 사건이 장기화될 가능성도 있었다는 얘기입니다.
알겠습니다. 최석호 차장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