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프링클러 지원 늘리는데…‘서울형 고시원’ 실효성은?
2019-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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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서울에 새로 생기는 고시원은 창문 설치가 의무입니다.
노후 고시원 스프링클러 설치 지원도 확대됩니다.
김단비 기자입니다.
[리포트]
시뻘건 불길이 창문 밖으로 솟구칩니다.
이 화재로 고시원에 있던 7명이 숨지고 11명이 다쳤습니다.
출입구쪽에서 불이 시작된데다 스프링클러까지 없어 피해가 컸습니다.
특히 창문도 없는 방들도 많아 대피하는 게 쉽지 않았습니다.
실제로 서울시가 노후고시원 5곳을 조사한 결과 방 10개 중 7개는 창문이 없었습니다.
[김성보 / 서울시 주택건축본부 주택기획관]
"창문이 없이 환기가 안 되는 건물이랄지, 5㎡ 미만의 협소한 건물, 복도 폭이 0.8m 이내로 가장 협소한 경우도 있었습니다."
앞으로 서울시내 새로 생기는 고시원에는 방마다 창문 설치가 의무화되고 고시원 방 면적도 최소 7㎡가 넘어야 합니다.
스프링클러 설치도 적극 지원합니다.
[김단비 기자]
"성인인 제가 두 팔을 다 뻗지 못할 정도로 좁은 공간인데요. 보시는 것처럼 스프링클러가 설치돼 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스프링클러가 설치되지 않은 곳은 천여 곳이 넘습니다."
스프링클러 설치 예산을 2.4배로 늘려 2009년 의무화 적용 이전 고시원에 설치를 지원해 줄 계획입니다.
채널A 뉴스 김단비 입니다.
kubee08@donga.com
영상취재: 김기범
영상편집: 오수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