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담동 주식 부자' 이희진 부모 피살...공범 추적 / YTN

2019-03-18 67

이른바 청담동 주식 부자로 알려졌던 이희진 씨의 부모가 지난 주말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두 사람을 살해한 30대 남성을 체포하고, 달아난 공범들을 쫓고 있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이경국 기자!

피의자 중 한 명은 검거됐다는데, 자세한 내용 전해주시죠.

[기자]
이른바 '청담동 주식 부자'로 알려진 이희진 씨의 부모가 살해된 채 발견됐습니다.

이 씨의 어머니는 그제(16일), 그러니까 지난주 토요일 오후 6시쯤 경기 안양시의 자택에서 발견됐습니다.

아버지는 다음날인 어제(17일) 경기도 평택시에 있는 한 창고에서 발견됐습니다,

이희진 씨 부모는 발견 시점으로부터 20여 일 전인 지난달 25일 이미 살해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지난 16일 이희진 씨의 남동생이 부모님과 며칠째 연락이 닿지 않는다며 실종신고를 했고, 남동생과 경찰이 2시간 뒤, 이 씨 모친이 자택에서 흉기에 찔려 숨져 있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당시 집 안에는 차량 판매대금 5억 원이 있었는데, 이 돈도 사라진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수사에 나선 경찰은 살해 당일 찍힌 수상한 남성 4명의 행적을 확인했고, 이 가운데 한 명인 34살 김 모 씨를 어제 긴급체포 했습니다.

경찰은 김 씨에게서 부친도 살해했다는 자백을 확보해 평택의 한 창고를 뒤져 시신을 찾았습니다.

나머지 공범 3명에 대해서도 추적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들은 김 씨가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경호 목적으로 고용한 사람들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김 씨는 경찰 조사에서 이 씨의 아버지에게 투자 목적으로 2천만 원을 빌려줬지만 이를 돌려받지 못해 범행했다고 진술했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아직 이 씨와의 연관성 등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 두고 있습니다.

40여 명 규모의 전담 수사팀을 꾸린 경찰은 숨진 이 씨의 부모를 부검해 사인을 파악하고, 김 씨에 대한 조사도 이어가고 있습니다.

또 김 씨의 통신기록과 계좌를 확인하기 위해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해 둔 상태입니다.

지금까지 경기 남부지방경찰청에서 YTN 이경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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