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톤 하기도 딱 좋은 날씨였습니다.
서울국제마라톤 겸 제 90회 동아마라톤에는 역대 최대인 3만 8천여 마라톤 주자들이 힘찬 발걸음을 내딛였습니다.
김유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 광화문이 마라톤 주자들로 가득 찼습니다.
세계 각국에서 온 선수들과 각양 각색의 일반인 참가자들이 광장을 가득 메웠습니다.
뿌옇던 하늘도 오늘 모처럼 화창합니다.
[신성욱 / 풀코스 참가자]
"미세먼지 때문에 걱정을 많이 했는데… 딱 달리기 좋은 날씨인 것 같아서…"
총성과 함께 3만 8천명의 주자들이 일제히 서울 도심을 가릅니다.
광화문 광장부터 잠실종합운동장까지 42.195km의 풀코스.
선수들조차 쉽지 않은 여정.
포기한 듯 걷던 선수가
"파이팅! 파이팅!"
응원 속에 다시 달리기도 했지만, 가슴통증으로 중도 포기하며 안타까움을 산 선수도 있습니다.
한계를 극복하며 기록을 세운 건 케냐 출신의 토머스 키플라갓 로노.
2시간 6분 00초로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토머스 키플라갓 로노 / 케냐 선수]
"날씨가 쌀쌀해서 스피드 내는게 힘들었습니다. 중반부터 페이스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
일반인들을 위한 10km 코스에선, 백광영 씨가 청각 장애에도 1위를 차지해 감동을 선사했습니다.
[백광영 / 10km 우승자]
"33분 15초 정도 나왔고요.마라톤 해오면서 최고 기록에 가까운 기록이 나왔습니다."
참가자들은 완주 자체에 의미를 두며 기쁜 표정이었습니다.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수많은 일반인 참가자들이 완주에 성공하고 숨을 고르고 있습니다."
[홍준선 / 10km 참가자]
"마라톤 처음인데 예상했던 것보다 성적이 잘나와서 좋습니다."
서울국제마라톤 겸 제90회 동아마라톤 대회.
올해도 건강한 레이스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습니다.
채널A 뉴스 김유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