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관계가 급박하게 돌아간 이후 청와대가 처음으로 반응을 내놨습니다.
비핵화 협상과 관련해 사실상 빅딜을 포기한다는 게 핵심입니다.
손영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한반도 정세에 관해 얘기하겠다며 예정에 없던 브리핑을 자처하고 나섰습니다.
이 관계자는 "일시에 완전한 비핵화 목표를 달성한다는 것은 사실 현실적으로 어렵지 않냐"고 밝혔습니다.
빅딜 아니면 노딜 식의 '올 오어 낫씽(All or Nothing)’ 전략을 재고할 필요가 있다는 겁니다.
그동안 청와대는 북미 간의 빅딜을 강조해 왔습니다.
[지난달 18일]
"제2차 북미 정상회담에서도 비핵화와 북미관계 정상화에서 큰 진전이 있을 것으로 전망을 합니다."
하지만 북미 관계가 급박하게 돌아가자 사실상 빅딜 주장을 거둬들인 겁니다.
문재인 대통령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졌다며 중재는 계속해 나갈 것임을 내비쳤습니다.
오는 11월 서울에서 열리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 김정은 위원장을 초청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하노이 협상 결렬로 미국은 부담을 덜 수 있게 된 반면, 김정은 위원장은 국내 정치적으로 어렵게 됐다는 관측도 내놨습니다.
채널A 뉴스 손영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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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김준구 한효준 박찬기
영상편집 : 최현영
그래픽 : 전유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