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동→이태원 3만원…‘바가지 택시’ 공항 출입 막는다

2019-03-16 2



아직도 외국인 관광객에게 바가지를 씌우는 택시들이 적지 않습니다.

앞으로 이런 택시들의 명단, 이른바 블랙리스트를 만들어 단속을 강화합니다.

이지운 기자가 단속 현장을 동행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외국인 관광객이 택시에서 내리자 단속반원이 택시번호판 사진을 찍습니다.

다른 단속반원은 외국인에게 다가가 승차 위치와 지불한 요금을 묻습니다.

[중국인 관광객]
"(택시 요금으로 얼마를 냈나요?) 2만원 정도 냈어요. 2만 1000원이요. 호텔 직원이 (택시를) 불러 줬어요."

이 외국인은 통상 이 구간에서 나오는 요금보다 5천 원 가량 더 냈습니다.

이렇게 부당요금 징수 가능성이 있는 경우 단속반은 해당 택시의 운행 기록을 조사해 바가지 택시를 잡아냅니다.

또 단속반원이 외국인 관광객을 가장해 적발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계속되는 단속에도 바가지 요금은 줄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해 택시 부당요금 적발 건수는 전년보다 20% 증가했습니다.

[나리스테 / 키르기스스탄인 관광객]
"저희는 명동에서 이태원까지 가는 데 7500원을 냈는데, 일행은 3만 원을 냈어요. 이제 택시는 타지 않기로 했어요."

서울시는 단속장소와 인원을 늘리는 한편, 부당요금 징수 택시들의 명단, 이른바 블랙리스트를 만들어 관계 기관과 공유하기로 했습니다.

[고광림 / 서울시 운수지도2팀장]
"공항에서 민원을 접수하거나 불법 행위가 잦은 차량에 대해서는 (공항 안으로의) 입차를 제한하고 있습니다."

지난 2016년부터는 부당요금 징수로 3번 적발된 택시는 면허가 취소되는 3진 아웃제도 실시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이지운입니다.

easy@donga.com
영상취재: 윤재영 김명철
영상편집: 이재근
그래픽: 윤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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