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에 많은 눈이 왔다고 하는데, 남녘은 봄꽃이 활짝 피었습니다.
전남 구례에서는 산수유 꽃 축제가 열려 봄기운을 느끼려는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진다고 하는데요.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나현호 기자!
나 기자 뒤로 노란 꽃이 보기 좋습니다.
현장 분위기 전해주시죠.
[기자]
제 옆으로 보이는 것처럼 샛노란 산수유꽃이 활짝 폈습니다.
제 뒤로 계곡 너머에는 나무로 만든 길을 따라 산수유가 일제히 꽃망울을 터뜨렸는데요.
계곡에서 물 흐르는 소리와 조화를 이뤄 답답했던 마음을 뻥 뚫어주는 것 같습니다.
봄기운을 느끼려고 온 사람으로 길마다 북적이는데요.
저마다 가던 길을 멈추고 사진을 찍느라 여념이 없습니다.
아직 꽃샘추위가 여전하지만, 화사하게 핀 꽃을 보니 이곳만큼은 봄이 성큼 온 것 같습니다.
옷차림도 한결 가벼워졌습니다.
현재까지 산수유꽃 개화율이 80%를 넘어섰는데요.
지금이 올봄에 산수유꽃을 보기에 더할 나위 없는 시기인 것 같습니다.
구례 산동면 산수유 군락은 국내 최대 규모입니다.
천 년 전쯤, 중국에서 시집온 여인이 고향에서 가져온 산수유 묘목을 심은 게 시작이라고 알려졌는데요.
예로부터 약용작물인 산수유를 곳곳에 심어서 지금은 전국 산수유 생산량의 70%를 차지한다고 합니다.
산수유 개화에 맞춰서 오늘부터 축제도 열립니다.
지리산에서부터 흐르는 계곡을 따라 봄을 재촉하는 산수유도 보며 산책하는 것도 봄을 느끼는 좋은 방법인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전남 구례에서 YTN 나현호[nhh7@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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