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기를 든 납치범을 용감한 시민 2명이 추격해 경찰과 함께 검거했습니다.
두 사람은 납치된 여성의 표정을 보니 무조건 도와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위험한 상황에서도 물러서지 않았습니다.
김종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흰색 승용차 뒤로 오토바이 두 대가 따라갑니다.
승용차에는 여자 친구를 흉기로 위협해 납치한 남성이, 오토바이에는 배달일을 하는 서상현 씨와 구영호 씨가 타고 있습니다.
납치 현장을 지나다 흉기 든 남성이 여성을 납치했다는 말을 듣고서는 승용차를 추격해 따라붙은 겁니다.
[납치 현장(부산 초량육거리) 목격자 : 강제로 태우려고 하는데 여자는 안 가려고 하고 남자는 막 흉기를 들고 찌르려고 하니까. 여자를 강제로 태우고 갔고 그래서 나는 여기서 112에 신고하고….]
속도를 높여 달아나는 승용차를 향한 위험한 추격전.
경찰에 전화해 달아나는 위치를 설명하면서 두 사람은 추격의 끈을 놓지 않았습니다.
[서상현 / 용감한 시민 : 도주하는 경로라든가 그런 걸 계속 통화하면서 알려줬고 경찰 쪽에서도 계속 그걸 위성으로 잡더라고요.]
그러다가 꾀를 내 승용차 앞을 달리던 차량을 멈추게 합니다.
승용차가 앞으로 나가지 못하는 틈을 놓치지 않은 순찰차가 옆을 막으면서 결국 추격전은 8km, 10분 만에 끝납니다.
남성이 운전석에서 내려 달아나려고 하지만 경찰관과 두 사람에게 붙잡힙니다.
[구영호 / 용감한 시민 : 조금 무섭긴 무서웠는데 그냥 제가 더 (제압할) 자신이 있어서 그냥 했어요. 힘은 세더라고요, 보니까.]
추격 과정에서 흉기로 위협당하기까지 했던 두 사람.
[구영호 / 용감한 시민 : (납치됐다는) 말만 듣고 따라갔는데 진짜 차에서 흉기를 들고 있더라고요. 흉기를 내리라고 하니 남녀 문제에 관여하지 말고 가라고 하더라고요. 흉기로 협박하면서.]
납치된 여성의 얼굴을 본 순간 무조건 도와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물러설 수 없었습니다.
경찰은 위험을 무릅쓰고 납치 피의자를 검거하는 데 큰 도움을 준 두 사람에게 표창과 신고포상금을 수여할 예정입니다.
YTN 김종호[ho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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