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 “미국 카지노서 2억 땄다”…‘원정 도박’ 정황

2019-03-14 5,630



승리의 카카오톡 대화방엔 해외 원정도박을 의심할 만한 내용도 있었습니다.

미국 카지노에서 거액을 땄다고 자랑하며 '전담 호스트'까지 언급했습니다.

이동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가수 승리와 사업파트너 A 씨의 카카오톡 대화방에는 두 사람이 미국을 방문했을 때 나눈 것으로 보이는 대화가 담겨 있습니다.

승리가 "2억 땄어요.^^ 대표님도 크게 따실 거예요!!"라는 내용의 글을 올리자, A 씨는 "난 여행경비 정도만 따면 돼"라고 답합니다.

그러자 승리는 '10만 달러'라고 적힌 돈다발 2개의 사진을 전송합니다. 우리 돈으로 2억 원 정도입니다.

"돈을 어떻게 가지고 가냐"는 A 씨의 물음에, "저는 자주 오기 때문에 세이브뱅크에 묻어두고 왔습니다"라고 답합니다.

"딴 돈은 오로지 라스베이거스 안에서만 사용한다"며 자신의 해외 도박 룰까지 설명합니다.

A 씨에게 도박을 권유하기도 합니다.

"A 호텔이 지겨우면 B 호텔로 넘어가세요"

"전담 호스트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라고 적은 겁니다.

승리는 "서비스가 좋고 갬블 혜택이나 가격할인도 많이 된다"고 소개하는데, 도박장을 여러 번 찾은 것으로 해석될 수 있는 발언도 등장합니다.

승리 측은 "여성이나 도박 문제 모두 당시 A 씨에게 투자한 20억 원이 묶여 있었던 상황이어서, 대화 분위기를 맞추려고 허풍을 떨었던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채널A 뉴스 이동재입니다.
move@donga.com

영상취재 : 김재평
영상편집 : 배시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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