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국장급 협의...갈등 출구 마련? / YTN

2019-03-14 17

강제 징용 배상판결과 관련해 일본 측이 연일 강경 대응을 경고하는 가운데 한일 외교 국장급 협의가 열렸습니다.

양측은 보복조치 문제로 갈등이 고조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데 동의했지만, 실제 갈등 해결까지는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한연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가나스기 겐지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은 굳은 표정으로 서울 외교부 청사를 찾았습니다.

협의 내용 등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는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1시간 45분가량 진행된 협의에서 양측은 강제징용 판결 문제를 비롯해 한일 양국 현안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번 협의가 비교적 솔직하고, 좋은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징용 판결을 양국 관계 전반과 연계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은 만큼, 관계에 부정적 영향을 주지 않도록 신중히 대처해 줄 것을 일 측에 촉구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한일 외교당국 간에는 보복조치로 인해서 갈등이 고조되는 게 바람직하지 않다는 점에 인식을 같이하고 있다는 점도 확인했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일 측의 경제 보복 조치 언급과 관련해 절대 그런 일이 일어나서는 안 되지만, 필요한 검토들은 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이번 협의가 특별한 결과를 도출하기 보단 서로의 입장을 더 이해하게 된 자리였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강제 징용 판결 이후 한일 국장급 협의는 서울과 도쿄를 오가며 지금까지 세 차례 진행됐습니다.

한일 양측은 앞으로도 외교 당국 간 협의를 이어간다는 계획이지만, 실제 갈등 해소까지는 시일이 더 소요될 전망입니다.

YTN 한연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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