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이 유럽연합, EU를 탈퇴하는 조건을 담은 '브렉시트 합의안'이 영국 의회에서 부결된 지 8주 만에 또 부결됐습니다.
이번 달 말에 영국이 EU와 아무런 합의 없이 관계를 끊는 '노딜 브렉시트'가 현실화될지 우려됩니다.
황보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간밤에 가까스로 EU 집행위원장을 설득해 이른바 '안전장치'를 보완하고 돌아온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
이번만은 브렉시트 합의안을 꼭 통과시켜달라고 의원들에게 쉰 목소리로 호소합니다.
[테리사 메이 / 영국 총리 : 오늘 밤 표결에서도 통과하지 못하면, 이 합의안이 승인되지 않으면 브렉시트는 물 건너갑니다.]
그러나 이번 2차 승인투표도 부결입니다.
1차 승인투표가 부결된 지 8주 만입니다.
'안전장치'가 사실상 수정되지 않았으며 이에 따라 영국이 브렉시트 후에도 EU 관세동맹에 무한 종속될 것이라며 많은 의원이 반대표를 던진 겁니다.
[제러미 코빈 / 영국 노동당 대표 : (브렉시트 합의안의) 단 한 단어도 바뀌지 않았습니다. 의장님, 실체를 보면 말 그대로 전혀 바뀐 게 없습니다.]
영국이 EU 동의 없이 안전장치를 종료할 수 있는 국제적으로 합법적인 수단이 없다는 제프리 콕스 영국 법무상의 법률 검토 결과도 부결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이제 3차 승인투표는 없고, 연일 두 건의 의회 표결이 이어집니다.
첫 번째는 영국이 오는 29일 아무런 합의 없이 EU를 탈퇴하는 이른바 '노딜 브렉시트'로 갈 것인지 결정하는 의회 표결입니다.
만약 의회가 노딜 파국만은 피하자는 결정을 내리면 이튿날엔 브렉시트 기일을 연기하는 방안이 표결에 부쳐집니다.
영국 하원이 '브렉시트 연기'를 결정하면, EU는 7월까지 수용 여부를 정해야 합니다.
YTN 황보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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