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보조 배터리가 널리 보급되고 있습니다.
전기를 배터리에 저장했다가 필요할 때 쓰는 에너지저장장치의 하나인 데요.
전기자동차는 물론 신재생에너지 발전 등에도 쓸 수 있는 차세대 에너지저장장치 핵심 기술을 국내 연구진이 개발했습니다.
이정우 기자입니다.
[기자]
ESS, 에너지저장장치는 리튬이온 전지가 많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출력 용량이 높지만, 안전에 취약한 게 단점입니다.
최근 리튬이온 전지 폭발 사고가 잇따르면서 이를 대체할 수 있는 에너지저장장치 기술 개발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국내 연구진이 차세대 에너지저장장치로 주목받는 '바나듐 레독스 흐름 전지'의 핵심 소재인 '이온전달막'을 새로 개발했습니다.
[이장용 / 한국화학연구원 분리막연구센터 : 분자량을 최적화함으로써 기존 탄화수소계 전도체들의 가장 큰 단점이라고 할 수 있는 낮은 내구성을 극복한 기술입니다.]
'이온전달막'은 전지 안에서 화학반응에 필요한 수소 이온을 전달하는 핵심 소재입니다.
대용량으로 수명이 평균 20년 이상으로 길고, 폭발 위험이 없는 게 강점입니다.
기존 과불화탄소계 이온전달막의 낮은 성능과 비싼 가격, 환경 유해성 같은 단점을 없앤 겁니다.
세계 최고 수준의 차세대 에너지저장장치를 만들 수 있는 이 기술은 국내 기업에 이전돼 상용화에 들어갔습니다.
새로운 소재는 높은 전류 밀도에서도 강한 내구성과 우수한 성능을 유지하고 가격이 저렴해 다양한 분야에 활용될 전망입니다.
[홍영택 / 한국화학연구원 화학소재본부 : 신재생에너지를 고품질의 전력으로 만들 수 있는데 이용될 것이고, 그밖에 백업 전원이라든지 전기자동차 급속 충전 등에 적용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에너지저장장치 세계시장 규모는 내년에 연간 21조 원, 국내 시장도 8천6백억 원 선으로 급성장하고 있습니다.
YTN 이정우[leejwoo@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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